새로운 챕터를 아우루는 주제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인 '벅수'. 우리가 흔히 아는 장승의 다른 말이다. 장승은 마을이나 사찰 입구 등에서 새로운 장소의 경계를 알리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고,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수호신이기도 하며, 해당 마을 사람들의 얼굴의 평균값이기도 한, 공동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염원까지 담긴 대상이다. 작가는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시간 동안 자주 보던 전통문화 다큐멘터리에서 마주한 벅수에서 자신의 모습을, 더 크게는 전지구적 어려움에 직면한 인류의 자화상을 본다. / 갤러리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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