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당 의원 좀 안오셨다" 지적… 변재일 "행패부리는 거냐" 퇴장 소동
시군 참여율 저조 속 여야 갈등 노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민·관·정 공동추진위원회가 1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충북도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민·관·정 공동추진위원회가 1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충북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충북도내 11개 시·군, 정치권,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대규모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지난 18일 출범했다.

그러나 행사 도중 야당 국회의원이 퇴장하고 정치권과 시장·군수들의 참여가 저조하는 등 처음부터 엇박자가 드러났다.

공동위원회는 40여 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11개 시·군 시장·군수와 의회 의장, 여야 충북도당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도내 역량이 집결돼 대규모 조직이다.

문제는 출범식부터 이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시장·군수 11명 가운데 출범식에 참석한 인사는 김창규 제천시장과 김문근 단양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등 4명뿐이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이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여야 단 한 명씩만 참석했다.

특히 이날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국민의힘)이 인사말 도중 느닷없이 야당 의원들을 언급하자 변 의원이 퇴장하면서 출범식장에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 의장은 "김영환 지사가 이렇게 특별법을 제정을 준비하고 계신데 충북의 야당 의원님들이 좀 안 오셨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바로 행사장 앞줄에 앉아 있는 변 의원을 보고 "변재일 의원님이 오셔서.. 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변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행패 부리는 거냐"며 퇴장했다.

김영환 지사가 곧바로 따라 나가면서 사태가 진정되고 변 의원이 다시 돌아왔지만 여·야간 갈등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시각이다.

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히려 특별법 제정에 소극적인 느낌이 있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쪽에서 좀 더 열심히 해주고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런 형태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지 않고 있는 것 같은 감이 있다"고 불편한 심기들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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