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찰병원 아산 유치 범시민추진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국립경찰병원 아산 유치 범시민추진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충남 아산시가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1차 후보지에 포함됐다.

경찰청 경찰병원 분원 부지평가위원회는 지난 11일 아산시와 경남 창원시, 대구 달성군 등 3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경찰청은 이들 3곳을 대상으로 2차 실사평가를 거쳐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는 전국에서 19개 지자체가 경쟁에 나설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2개 센터· 23개 진료과· 550개 병상 규모의 3차 의료기관로 추진되는 경찰병원 분원은 경찰 공무원 의료지원 외에도 일반인 진료를 병행할 예정이어서 의료사각지대인 지자체들이 사활을 건 것이다.

제천시도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펴는 등 유치활동을 펼쳤으나, 예정지 반경 20㎞ 이내에 인구 30만명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시와 시의회, 충북도와 도의회,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유치 활동을 펼쳐왔기에 아쉬움이 크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이번에 보여준 시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공공병원 등 공공기관 유치, 임기 중 3조원 투자달성, 일일 평균 체류관광객 5천명 확보 등 시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젠 충청권에서 경찰병원분원 후보지로 남은 곳은 아산시다.

특히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은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남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다.

충남도는 아산시 초사동 경찰타운 내 유휴부지가 비수도권 경찰공무원의 접근 편의성, 주변 대학병원과 의료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설립 최적지로 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곧 진행되는 2차 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설립은 대통령 공약인 만큼 최종 후보지로 충남이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반발 여론도 심상치 않다.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데 경찰청이 지난 6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는 이유다.

충남도새마을회, 전국이통장협의회 충남지부, 충남도의용소방대연합회 등 126개 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3월 아산시 온양온천역 유세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설립을 약속했다"며 "당선 후에는 중부권 거점 재난 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이 포함된 충남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들 충남 시민사회단체는 "그런데도 경찰청은 지난 6월 돌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를 공모했다"며 "19개 지자체가 접수해 소모적인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지역 간 여론 분열이 생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찰병원분원은 윤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인 만큼 이제는 충청권이 함께 뭉쳐 아산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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