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 음성행정복지센터 3층 휴게실에서 음성웰빙체조교실 유정현 강사(49·여)를 만났다.

유 강사는 이날도 음성웰빙체조교실(회장 김대성)에 대해 최연화 총무(72·여)와 함께 앞으로의 운영방향과 함께 오는 12월 3일원남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2022년 송년파티'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나온 것이다.

유정현 강사가 활동하고 있는 '음성웰빙체조교실'은 현재 음성행정복지센터 3층의 다목적실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1시간여 동안 40여명의 어르신 회원들이 스트레칭과 에어로빅을 하는 '생활체조교실'을 찾고 있다.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60∼70대 어르신 회원들로 80∼90%가 여성회원들이지만 남성 회원들도 있다.

유 강사의 상냥함과 친절한 미소, 활발한 행동 때문에 어르신들이 많이 찾고 있다. 즉 사람들 사이에서 "유정현 강사가 있는 음성웰빙건강체조교실을 다니다 보면 건강은 덤으로 찾아 온다"는 소문이 확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음성읍에서만 생활체조교실을 운영하는 것 만이 아니다.

음성읍을 비롯 소이면리듬댄스교실(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20여명이, 원남면생활댄스교실(매주 월·목요일 오후 3시)에 각 20명씩, 삼성면생활댄스교실(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20명이, 생극면생활댄스교실(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20명이, 맹동면생활댄스교실(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에 20명이 유 강사가 운영하는 '생활댄스 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음성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매주 화요일 오후 2시 30분)를 비롯 금왕 음성노인복지관의 음성군지원서비스센터(재가노인·매주 화요일 1시), 음성노인복지센터에서 매주 목·금요일 오후 1시30분에 어르신들에게 건강체조를, 음성장애인복지관(매주 수요일 1시)에서 장애인 댄스 스포츠 교실을 하고 있다. 즉 1읍 5개면의 생활댄스교실의 강사는 물론 음성군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음성지역 300여명의 어르신들은 물론 장애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유정현 강사는 "생활체조교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허리가 펴지고 다리에 힘이 생겨 평소보다 더 건강해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때 마다 가장 기분이 좋다"며 "그럴때 마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잘 땄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유 강사는 자격증도 4개나 가지고 있다.

음성웰빙체조교실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을 비롯 '라틴댄스 자격증' '시니어 에어로빅 자격증' '골프티칭 프로 자격증' 등 4개를 가지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2008년부터 '음성경로대학 건강체조 강사'를 비롯 2006년 3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체조 강사를 하고 있다. 17∼18여년 동안 1일 1시간 이상씩 음성지역 어르신들이 건강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유 강사가 음성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된 동기는 간호계열인 임상병리를 대학에서 전공했기 때문이다. 이때 취미가 에어로빅 강사였다. 이를 계기로 음성군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와의 인연도 여기서 시작된다.

음성군보건소의 노인경연대회(발표회)에 노인건강체조를 한 것을 시작으로 음성읍사무소와 원남면 등을 이어가며 노인건강 체조강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각 면사무소 등을 연결해주고 어르신들에게 홍보를 많이 해준 공무원이 음성군 고영수 주무관이다.

유정현 강사는 "그 당시 고영수 주무관이 많은 힘이 되어 주셨다"며 "음성읍을 비롯 원남, 맹동, 소이면 등에서 건강체조 강사를 할 수 있도록 연결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같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정현 강사는 상도 타기도 했으며 어르신들의 작품발표회도 많이 했다.

지난 2012년에는 음성군보건소에서 운영한 댄싱실버스타 교실 회원들로 구성된 댄스팀(18명)이 '제 6회 호서대학교 총장배 댄스대회'에서 '대상'을 받기고 했다. 유 강사는 이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피로와 통증을 해소하고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리는 등의 신체적인 면 뿐 아니라 노년생활에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2018년에는 국민건강보건공단이 주최한 '2018년 건강백세운동교실 발표대회'에 참가하고 지난해의 경우 소이·생극면리듬댄스교실을 통해 주민자치발표회를 했으며 2019년 음성웰빙체조교실의 품바축제에 참가했다. 올해는 원남생활댄스교실이 품바거리퍼래이드에 참가, 2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정현 강사는 "매년 웰빙스포츠 교실을 운영하면서 송년파티를 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12월 3일 오후 2시 원남주민자치센터에서 송년파티를 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음성지역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유정현 강사는 효녀 강사로도 유명하다.

음성군보건소 정신보건센터에 일주일에 한번씩 1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어르신들의 건강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됐다는 유 강사는 "봉사활동 당시 아버지(85)도 치매와 간질 등의 뇌질환이 있어 지금까지 모시며 건강을 책임지게 됐다"며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즉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겸손해 한다.

이날 옆에 함께 있던 음성웰빙체조교실의 최연화 총무(72·여)는 "유 강사님의 친절과 열정어린 가르침으로 인해 어르신들이 많은 애착을 갖고 체조교실에 임하는 것 같다"며 "음성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체육 강사이자 효심이 가득한 효녀 강사"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밝힌다. 유정현 강사는 "체력이 다할때 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체육 강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내년도 웰빙체조교실을 통해 행복해 하는 어르신들이 더욱 많아 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즉 "나를 통해 건강이 회복되는 음성지역 어르신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