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분야 표적·면역치료 연구서 유의미한 성과
의생명진료연구동 내년 준공 의료수준 향상 기대

이기형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명년
이기형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명년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대학교병원 이기형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임상의학 연구자로 선정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업체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이 교수 등 한국인 연구자 10명이 '임상의학'과 '크로스필드' 분야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다. 연구논문이 타 논문 등에 인용된다는 것은 내용의 중요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얼마 전 클래리베이트에서 제 논문 관련 이것저것 확인을 요청하는 문의 메일이 왔었다"며 "확인절차를 거치고 메일을 회신했는데 얼마 뒤 올해의 HCR(Highly Cited Papers) 명단에 오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폐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데 최근 10년 사이 치료방법 발전 등으로 치료성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우리병원에서 진행한 치료기술 등에 대한 결과가 여러 논문에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에 HCR 명단에 함께 오른 서울대병원 김동완 혈액종양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과 함께 폐암 치료에 대한 각종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인 표적치료 뿐 만 아니라 원인 균에 대한 근본적인 증상호전을 유도하는 면역치료 분야에서도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은 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암 치료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 교수는 내년 준공예정인 충북대병원 의생명진료연구동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의생명진료연구동이 준공되고 첨단암센터가 운영되면 지역환자분들에게 신약노출의 기회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우리병원의 임상연구도 활발해지면서 지역의 의료수준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서울로 원정진료 가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계신데 이런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기형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명년
이기형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명년

클래리베이트의 HCR 명단 발표는 2011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발표된 논문 중 각 분야에서 고인용된 논문의 연구자를 선정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6천938명을 선정했으며, 이중 한국 연구자는 70명이다. 이 교수가 포함된 임상의학 분야에서는 총 10명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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