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X 오송역 전경 /중부매일DB
KTX 오송역 전경 /중부매일DB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오송역'에 대한 명칭변경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 올랐다. 오송역명 변경의 경우 지난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이후 꾸준히 제기된 사안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에는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기로 한 가운데 개명 확정 전 오송읍 주민과 오송읍 제외 청주시민에게 여론조사 결과 '역명 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0%가 넘기도 했었다. 그러나 시민위원회가 역명 개정을 확정지은 이후 오송읍 주민의 반발과 90%가 넘는 반대의견으로 일이 진척되지 못 했다. 당시 KTX 오송역 명칭 개명 여론조사에 마을 이장들이 개입하고 찬반지역에 따른 표본 수를 임의 변경해 대상에 크게 못 미치는 조사가 이뤄지는 등 난맥상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청주시가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명칭변경을 위해 만 18세 이상 청주시민 100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청주시민의 78.1%가, 전국 철도 이용객의 63.7%가 명칭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민들은 역명 변경 이유로 '청주시 홍보효과'(32.4%)가 가장높게 나왔으며 청주시에 위치한 공공교통시설(24.8%), 지역발전효과(20.9%), 외부이용객 청주 방문에 도움(19.5%)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 철도 이용객들은 '오송역 위치 인지도 향상'(60.6%)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으며 청주도시 홍보효과(19.0%), 청주 지역경제 활성화 9.9%, 청주오송에 대한 더 호감(9.9%), 기타 0.6% 순이다. 특히 전국철도 이용객중 오송역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31.2%에 그친 가운데 57.3%는 위치를 몰랐고 11.5%는 다른지역으로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나 10명중 7명은 오송역의 위치를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전국의 철도 이용객들은 오송역이나 오송읍이 청주시에 있는지도 잘 몰라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이 더욱 필요한 순간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시민들과 전국 철도 이용객들 사이에서 청주오송역으로의 개명에 대한 찬성이 높은 만큼 곧바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국토부의 역명심의위원회도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청주시는 이번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청주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변경을 요청한다. 이후 국가철도공단은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를 거쳐 명칭이 최종 확정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청주시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전국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이 지자체명이 사용되고 있고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들이 혼선과 불편이 유발된다는 점, 철도친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는 점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쌓여왔던 불편한 점들이 다 없어지기를 바란다. 현재의 오송역이 청주오송역으로 개명되어야 하는 첫번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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