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16명 소통·교류의 장 마련
1박2일 문화제조창 중심 관람… OTT 범람 속 판도 등 논의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드라마 작가 16명이 지난 25일과 26일 청주를 방문했다. 사진은 25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촬영한 단체사진. / 김수현드라마아트홀 제공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드라마 작가 16명이 지난 25일과 26일 청주를 방문했다. 사진은 25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촬영한 단체사진. / 김수현드라마아트홀 제공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드라마작가 16명이 지난 25일과 26일 청주를 방문했다.

27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 따르면 이번 '드라마 작가 만남' 행사는 청주영상주간의 연계행사로 진행됐으며, 작가들간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됐다.

이들 드라마작가 16명이 서울이 아닌 타 지역에서 한꺼번에 회동하는 자리는 사실상 최초의 일이라는 게 업계이 중론이다.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집결해 버스를 타고 온 작가진은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방문하고 문화제조창 등을 둘러보며 청주의 가치를 재발견했다는 후문이다.

'올해의 좋은 드라마 경향분석' 등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는 넷플릭스 등 OTT 등장이후의 바뀐 드라마 판도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 자리에서 작가들은 "예전에는 가족이 함께 모여 보는 안방극장 개념에서 이젠 젊은 시청자를 중심으로 짧은 호흡의 숏폼드라마 흐름에 발맞춰나가야 한다"면서도 "장편으로 맥락이 이어지던 것과는 달리 8부작, 12부작 형식으로 축약되고 호흡이 짧아지면서 드라마 스토리가 많이 잘려나가고 생략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냈다.

이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그간의 근황을 비롯해 드라마에 대한 가치관을 공유하며 1박2일 짧은 일정 속에서도 밤새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작가들은 추후 정기모임을 통해 작가간 교류는 물론 시청자와의 접점을 찾아가는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의 작가 박해영과 '해를 품을 달'· '시카고 타자기'의 진수완 작가 등 젊은 작가를 주축으로 한 소통의 자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작가들은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드라마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안승현 김수현드라마아트홀 총괄팀장은 "다들 처음 모이는 자리라 서먹할 수도 있었으나 드라마에 대한 열정으로 금세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면서 "이번에 오기로 했다가 참석하지 못한 김은숙, 김은희, 노희경 작가도 다음 기회에 꼭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를 계기로 드라마아트홀이 K-드라마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안올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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