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아동 2만명… 정기 후원자 확대 절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후원회장에 취임한 이재진 에이티에스 대표. /신동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후원회장에 취임한 이재진 에이티에스 대표.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 1%가 아이를 돕는 리더가 돼야 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진(㈜에이티에스 대표) 회장은 "우리지역에 복지사각지대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며 "제가 후원회장으로 있는 동안 아이들을 돕는 충북의 리더분들을 많이 모셔 와서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재단운영 비전을 밝혔다.

5년간의 적극적인 나눔활동으로 후원회장직을 맡게 된 이 회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더 많은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평균을 밑도는 인구대비 후원자 수를 끌어올리고, 365일 나눔을 실천하는 후원회를 조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 회장은 "충북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2만명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며 "고위험군 아이들로 한정해도 매월 수천명의 아이들이 지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재단에서 1천500명의 아이들을 돕고 있지만, 아이들이 마주한 절박한 현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금의 2배 이상의 지원이 필요한데, 그러기위해서는 충북도민 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 300만원 정도의 중·고액 후원자분들과 함께 후원회를 만들어서 각 1명씩 정기후원자를 모집하고 그렇게 모집된 분들이 또 1명을 모시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단계 마케팅이 어떤 분야에서는 나쁘게 읽히지만, 나눔 다단계는 지역사회에 행복과 보람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후원회장에 취임한 이재진 에이티에스 대표. /신동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후원회장에 취임한 이재진 에이티에스 대표. /신동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전국 기준 정기후원자는 55만여 명이다. 인구대비 1%를 넘는다. 하지만 충북의 경우 7천명 안팎으로 인구대비 0.5%가 넘지 않는다.

지난 2017년 진천군 아이 주거환경개선(공부방 지원사업)에 후원을 시작하면서 재단과 첫 연을 맺은 이 회장은 회사 내에서도 지역아동 후원을 위한 자발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이러한 노력으로 임직원 수십명이 정기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지원은 진천 공부방 12호 완공, 결연아동 10명에 매월 100만원 정기후원, 장애인복지관 월 100만원 후원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아픈데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 제대로 돌봐줄 어른이 없어서 소외되는 가정위탁아동들이 지역에 너무나 많다"며 "우리나라 복지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만, 현장을 살펴보면 국가가 책임져 주지 못하는 부분이 더러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그는 "이런 부분들을 민간에서, 지역의 리더들이 나눔을 통해 해결해줘야 한다"며 "지역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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