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금리인상·집값 하락 전망… 충남은 2천840호 충청권 최다

청주지역 아파트 단지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지역 아파트 단지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물량이 쌓이고 있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9월 급증했던 미분양 물량은 10월에도 이어져 전월보다 13.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1월 통계에서 5만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7천217가구로 집계돼 전월(4만1천604가구)보다 13.5% 증가했다. 수도권(7천612가구)은 전월(7천813가구)보다 2.6% 감소했다. 지방(3만9천605가구)도 전월(3만3천791가구)보다 17.2% 늘었다.

잇따른 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하락 전망으로 주택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청약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전북 미분양 물량이 621가구에서 1천383가구로 122.7% 급증했다. 강원 미분양 물량도 1천262가구에서 2천287가구로 81.2% 늘었다.

이어 경남(73.9%), 충북(56.5%), 제주(32.6%), 부산(27.4%) 등도 미분양이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미분양 2천840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1천732가구 ▷대전 1천374가구 ▷세종 6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지역 미분양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20년 12월 273가구 ▷2021년 12월 304가구 ▷2022년 9월 1천107가구 ▷2022년 10월 1천732가구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10월 7천77가구로 전월(7189가구) 대비 1.6% 줄었다.

다행히 충남과 충북 역시 악성 미분양이 감소세다. 충북의 경우 ▷2018년 12월 3천503가구 ▷2019년 12월 2천796가구 ▷2020년 12월 1천309가구 ▷2021년 12월 966가구 ▷2022년 9월 559가구 ▷2022년 10월 540가구로 줄었다.

충남도 같은 기간 1천625가구→459가구→116가구→138가구→43가구→40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대전은 241가구→564가구→453가구→311가구→355가구→355가구 소폭 증가세다.

세종은 전 기간 악성 미분양은 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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