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차전지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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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는 미래 경제 성장을 이끌 핵심 기술이다.제2반도체로 불리는 이차전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21세기를 대표하는 3대 전자 부품으로 꼽힌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충전식 배터리로 탄소 중립 정책과 발 맞춰 성장세가 가파르다.산업계는 노트북, 휴대전화, 카메라는 물론 전기자동차의 소재로 앞으로 10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1세기 글로벌 전기차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최대 2억3천만대의 전기자동차가 보급돼 점유율이 현재 3%에서 12%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이차전지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건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1일 오는 2030년까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보와 첨단 기술 혁신으로 세계 이차전지 시장 점유율을 40%로 확대해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혁신 전략 발표했다.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점유율은 25.8%로 중국(56%)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생산 및 수출 1위이자 'K-배터리' 중심지인 충북도는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위해 2030년까지 8조7천억 원을 투자해 경제 성장 핵심 동력으로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충북은 청주 오창을 거점으로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155Gwh) 1위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천보, 엠플러스, 더블유스코프, 금오기술 등 소부장 기업이 밸류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충북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2019년 기준 10조7천억 원(국내 40%), 수출액은 2020년 기준 21억9천만 달러(국내 29%)로 전국 1위를 차지한다.

충북은 첫 단추로 오창과 충북혁신도시에 이차전지 소부장 연구·시험·평가 인프라를 조성한다.앞서 지난해 1월에는 오창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 1천233만㎡에 차세대 이차전지 소부장 집적화 단지가 들어선다.2020년에는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 핵심 인프라인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성공했다.올해는 산자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이차전지 소재-제조-R&D 혁신 생태계가 조성된다.지난해부터 296억원 사업비가 투입된 '이차전지 소재 부품 시험평가센터'는 내년에 문을 연다.

효율적인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충북 이차전지산업 육성 협의회(이하 협의회)'도 지난달 29일 출범했다.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과 기업 애로 사항 해결이 핵심 목표다.내년에 선정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추진단도 구성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SK하이닉스 반도체에 이어 충북 경제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다.충북은 글로벌 이차전지 R&D 클러스터 완성을 위해 플랫폼 구축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행·재정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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