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0곳·충북 6곳·대전 3곳·세종 1곳… 전국 88곳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11일째 접어든 가운데 품절 주유소가 계속 늘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는 모두 88개소에 달했다.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73개소, 경유는 10개소, 휘발유와 경유 모두 품절인 주유소는 5개소다.

지역별로는 서울 34개소, 경기 20개소, 강원 10개소, 충남 10개소, 충북 6개소, 인천 4개소, 대전 3개소, 세종 1개소다.

충청권에서만 20개소에 달한다.

오피넷이 공개한 자료는 주유소 자발적인 제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하기에 실제 재고 현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름이 떨어진 주유소가 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주유소 내 저장 공간이 최대 1~2주여서 파업이 계속 이어질 경우 기름 부족 사태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탱크로리 기사들 화물연대 가입률은 전국적으로 약 70%, 수도권은 9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지역에선 주유를 하기 위한 차량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연출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과 관련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유·철강 등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를 지시했다.

아울러 ▷화물 운전자 대체인력 확보 ▷군 인력과 장비 활용 등 대체 수단을 신속히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정부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항만과 시멘트 물동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무개시명령에서 벗어난 정유와 철강 업계는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전국적으로 품절 주유소는 지난 ▷1일 27곳 ▷2일 60곳 ▷3일 74곳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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