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온실·컨테이너형 수직농장 등 4천500㎡ 규모 시설 구비

연암대학교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에서 연구원이 작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박상철
연암대학교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에서 연구원이 작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남 천안에 위치한 연암대학교 내 캠퍼스. 마치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유리온실과 컨테이너 여러 동이 캠퍼스 한가운데 안겨있다. 바로 스마트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연암대학교 실습동이다. 유리온실·채소온실·플라스틱 온실·컨테이너형 수직농장 등 학교가 갖춘 첨단 스마트팜 시설만 4천500㎡에 이른다. 충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규모다.

유리온실 내부는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가지 등 줄지어 심은 작물들이 펼쳐져 있다.

이 작물들은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스마트팜을 통해 길러낸 것들이다. 학생들은 첨단 스마트팜 인프라로 온도와 습도, 산성도(pH) 등을 조절해 작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항시 유지시키는 법을 배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50% 이상을 실습 교과목으로 편성해 스마트팜 시스템 장비 활용, 데이터 관리, 시설 유지 보수가 가능한 기술인을 양성한다.

김주원 차세대농업기술센터장은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작목을 정해 종자를 뿌리고, 길러내 유통까지 과정을 실습한다"며 "연암대학교에서는 농학(農學)이 아닌 농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농업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은 스마트팜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다. 외부 유입이 원천 차단된 컨테이너 내부는 LED조명으로 가득찬 '식물 수납장'처럼 보였다. 50㎡(15평) 남짓한 공간이 10개 층으로 쌓아 올린 선반에는 바질이 자라고 있었다. 바질이 자라기 좋은 환경에 맞춰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5~6주면 출하된다. 일반 재배방법보다 1~2주가량 빠른 셈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팜 가장 큰 장점은 날씨에 관계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센터장은 "머지 않아 식당 옥상이나 도시 근교에 이 같은 방식 스마트팜 시설을 두고 채소를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는 날이 올 것"이라며 "스마트팜 시설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직농장 역시 학생들과 연구원들의 실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최첨단 스마트팜 실습 시설은 네덜란드 와게닝대학교와 기술협약으로 구축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4차산업으로 전환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연암대학교는 스마트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농촌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농업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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