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야뇨증
[의학칼럼] 야뇨증
  • 중부매일
  • 승인 2006.01.23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허준영 명신당한의원장

야뇨증은 밤에 아이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것을 말하는데, 2세 후반기부터 변기에 배뇨하는 것을 알게 되고 일반적으로 5세 무렵 부터는 야뇨는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그 이후에 무의식적으로 배뇨를 자주 하게 되면 야뇨증이 된다.

야뇨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발육 지연(방광, 신경), 심리 사회적 요인, 수면(깊은 잠), 기질적 요인(요로감염) 등이 있으나 대체로 심리적 요인이 많다.

연령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어린이의 약 5%에서 볼 수 있다. 야뇨증 어린이중에 30%에서 많게는 75%까지 가족성 경향이 있고, 5세 정도 남아의 약 5%, 여아의 3% 정도, 15세 이상의 성인에서도 드물지만 1% 정도 나타나고 있다.

야뇨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으로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야뇨증이 어린이의 성격 형성이나,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야뇨증은 어린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당황스럽게 하며, 여름캠프, 야영 등과 같은 교외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꺼리게 할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이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자아를 발달시키는 중요한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한방적으로 야뇨증은 방광과 신장의 관계로 본다.

선천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 분비가 적절치 못하고 신체적으로 성숙이 늦고, 아랫배 부위의 하초가 따뜻하지 못한 경우 또래들보다 늦게 소변을 가릴 수 있다. 또 하나는 방광기능이 선천적으로 미숙하여 야뇨증을 겪게 된다. 또한 정서적인 측면에서 방광경락은 공포와 연관되는데, 겁이 많은 어린이에게서 야뇨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한방 치료는 신장의 기운을 높여주는 침과 한약을 이용한다.

신장과 방광에 관계된 경락인 족소음신경을 자극하여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골격을 튼튼히 하며 성장속도를 빠르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공포심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야뇨증 처방으로 축천환이 있다. 오약과 익지인이라는 약재를 산약(참마)으로 풀을 쑤어 알약으로 빚은 약인데, 야뇨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 처방에 신장의 에너지를 도와주는 육미지황원이나 체질별 유용한 약재를 혼용하면 좋다. 때로는 증상에 따라서 심리적 갈등요인을 해소시키거나 정신적 긴장을 이완시키는 처방을 사용한다.

다음은 관리법이다. ①벌을 주는 방법은 오히려 정신적 상처를 줄 뿐이며, 오줌싸지 않은 날을 강조하여 칭찬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②저녁시간에 수분의 과량섭취를 제한하고, ③또한 차가운 음식물(아이스크림, 찬 음료수 등등)은 방광기능을 극도로 제한하므로 절대 섭취하게 해서는 안 된다. ④초콜릿,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이나 음료수는 이뇨작용이 있으므로 저녁식사 이후에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상환자의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의 자녀일 경우가 많다. 야뇨증 치료에는 어른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밤에 실수를 했다고 너무 나무라지 말고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느낌을 아이가 받을 때 치료율이 높아 질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