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북도 예산안 조정… 일부 시·군 반발에 처리 미지수
김영환 지사 강행 '차 없는 청사' 관련 예산 등 전액 삭감

충북도청사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충북도청사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민선 8기 역점 사업 예산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무사히 통과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14일 5~7차 위원회를 열고 충북도 예산안, 충북도 기금운영계획안 등을 심의한 후 예결위 마지막 날인 14일 예산안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예결위에서 출산육아수당이 마지막 관문을 넘어 안착할지와 상임위에서 삭감됐던 예산이 얼마나 되살아날지 등이 관심이다.

예산분담률을 놓고 일부 시·군과 논란을 빚고 있는 출산육아수당은 원안대로 정책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충북도는 복지공약 이행을 위해 출산육아수당 98억원, 어르신 감사효도비 25억원, 농업인 공익수당 223억원 등 도비부담분을 총 346억원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아직 일부 시·군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까지 무사히 통과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면 세대공감 어르신 영상자서전 콘테스트 6천30만원, 청년 일자리 앱 구축 및 개발 1억원, 태교 여행 1일 프로그램 지원 6천만원 등은 전액 삭감됐다.

또 충북도 대표상징(BI.CI) 개발 3억원의 예산 중 1억원이 삭감되면서 2억원이, 민선 8기 비전 선포식 6천만원 중 1천만원이 줄어든 5천만원이 각각 살아남았다.

행정문화위원회는 도청 통근버스 임차료 1억6천800만원과 도청 문화예술 전시·공연 지원비 8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찬·반 논쟁에도 김 지사가 강행 의사를 밝힌 '차 없는 청사' 추진에 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예술인 복지 기반 구축사업 5천만원 중 2천200만원이 삭감돼 2천800만원으로 확정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가칭 '서울 충북갤러리' 운영 예산 9억원에 대해서도 각종 비판을 쏟아내며 조건부 승인했다.

올해 단기적으로 운영해 성과를 본 뒤 지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충북갤러리' 사업 예산안을 원안대로 처리해 준 행정문화위원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이례적으로 SNS에 "도의회가 서울에 충북갤러리를 내는 예산을 확보해 줬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산업경제위원회는 창업가 상생협력 지원 사업 5천만원, 충북 노마드포럼 운영 3천만원,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1억원, 농산사업소 노후시설 개선 1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청주국제공항 셔틀버스 운영지원 3천만원을 전액 삭감했으며 거현천 거현지구 지방하천정비사업 15억원 중 10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도는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14일까지 열리는 예결위에서 최대한 되살리기로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논란 속에 통과된 예산이 예결위에서 삭감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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