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기업입주 시작 2020년 완공

<기획> 이제는 충청권시대

충주시가 지난해 기업도시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21세기 한반도의 중심도시로 비상을 시작했다.
기업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와 함께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전략의 3대 축으로서 민간기업 분산이 주 목적이다.
정부가 2004년 기업도시특별법을 제정한데 이어 지난해 부처에 전담조직을 만들고 충주 등 4곳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가속도가 붙었다.
충주기업도시는 충주시 주덕읍과 이류면,가금면 일원 210만평에 지식기반형으로 조성되며 기반조성비 3천억원 등 투자규모만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도시가 완성되는 오는 2020년에는 2조7천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효과와 3만명의 고용효과, 4천억원의 지역소득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은 충주가 시승격 50년, 도농통합시로 출발한 10년이 지난 역사적 해로 통일신라 제2 도시인 중원경의 영광을 재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2) 충북 충주시

2006년 1월 현재 충주시 인구는 21만명이다.

▲ 지난 2005년 4월 13일 서울 팰래스호텔에서 (주)포스코건설, 이수화학(주)등과 충주기업도시 개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그린테크노폴리스로 불리는 기업형 혁신도시모델이 완공되는 2020년에는 첨단산업단지와 주변지역 유입등으로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현상이 계속되겠지만 기업도시에 3만2천명이 유입되고 답보상태에 빠졌던 첨단산업단지와 중원산업단지가 계획대로 가동하면 충분히 가능하다.올해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중부내륙선 철도의 충주 연결, 청주-충주-강원권으로 연결되는 충청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음성-충주사업도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만들 것이다.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충주호와 칠금관광지 일대 충주역사문화레포츠특구사업을 비롯해 서울시 공무원수련원과 수안보 웰빙센터, 노은면 종합명상센터 등 민간자본투자사업도 전망이 밝다. ▶서부권은 대규모 기업·산업도시 특화 충주기업도시는 충주시 서쪽에 있는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등 210만평(693만861㎡)에 조성된다.공동운영 협정을 체결한 기업은 (주)포스코건설과 이수화학(주), 동화약품공업(주), 임광토건(주) 등이며 현재 20억원을 들여 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올해안으로로 개발행위 제한지역을 지정하고 본협약 체결 및 개발전담회사(SPC) 설립, 개발계획 수립과 승인, 용지보상과 마케팅이 이뤄진다.또 내년 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이 끝나면 사업에 착공해 오는 2010년까지는 도시기반을 조성하고 2011년부터 20년까지 생산시설을 비롯해 완벽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자치단체가 비전으로 제시한 방향은 한국적 지식기반형 모델,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모델, 유비쿼터스 첨단도시, 기업중심의 자율적 개발모델 등이다.학계와 시민단체 인사들은 충주기업도시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경부축 중심에 의한 중부내륙권의 낙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충주기업도시는 입지상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개발 대상지역 전체면적의 85.9%가 임야이며 경작지가 7.7%, 목장용지가 4.7%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2/3가 국공유지로 보상비도 낮다.또 충주의 충북지역환경기술지원센터, 충북 테크노파크 충주지원센터 등 연구기반시설과 3대의 대학과 2개의 직업전문학교는 생산·연구의 배후로 기능한다.기업도시 인근 이류면 본리·완오리 일대에는 6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지난 2003년 지정된 첨단산업단지는 토공이 시행하는 것으로 보상이 대부분 끝나 진입도로개설과 용수공급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주덕읍 당우리 10만평 규모 중원지방산업단지도 오랜 잠에서 깨어났다.지난 97년 지구지정이후 개발이 이뤄지지않았으나 최근 기업도시건설, 고속도로 개통 등 여건변화로 재개돼 올 6월이면 전자,전기, 기계 업종이 다수 입주할 예정이다.서부권의 산업신도시 로드맵이 진행되자 충주시내 공동주택 신축이 일부에서 우려할 정도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현재 연수택지지구와 호암·용산·안림동에도 주택공사와 대규모 건설업체의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으로 향후 1-2년간 16개 단지 8천세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환경문제,도심공동화 현상 새 과제로 서충주가 지식기반형 산업신도시로 태어난다면 나머지 수안보온천과 충주호 일대는 레저와 스포츠가 가능한 웰빙휴양단지로, 소태·엄정면 일대는 친환경바이오도시로 개발된다.특히 수안보온천은 세계 최고수준의 수질을 자랑하는 데다 웰빙센터, 최첨단 물놀이시설, 서울시 공무원수련원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충주시는 수안보와 앙성온천지구에 다목적운동장과 스포츠광장을 만들어 단체휴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청정한 자연환경이 남아있는 엄정면, 소태면, 산척면 등에는 기존 농업과는 다른 생명환경산업차원의 친환경기능성 농산물과 지역별 특화작목을 집중육성한다.충주는 물론 도내 북부권 과수유통의 허브가 될 ‘거점산지 유통센터’를 내년까지 만들어 사과부문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그러나 기업도시를 건설하고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성내·성서·충인동 일대 옛도심은 점차 황폐해져 도시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또 충주 외곽을 가로지르는 국도대체우회도로의 환경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이류면 두정리 두담마을에 조성되는 쓰레기소각장 반대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의 내용이 될 우량기업유치를 위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음성, 청주시, 원주시 등 인접도시와 끊임없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박홍윤 충주대 교수는 “국토의 중심으로 풍부한 용수, 저렴한 공장용지, 입주업체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등은 기업유치를 촉진시키는 촉매”라면서 “충주는 기회를 맞고 있으며 그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함께 미리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충주의 100년 성장동력 될 것"
박홍윤 충주대교수 인터뷰

“자치단체에서 기업도시를 생각했다는게 흥미롭습니다.아직 혁신도시 탈락 후유증이 남아 있지만 입주업체와 대학, 연구소, 행정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면 충주기업도시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고 말했다.

정책이론 및 정책기획 전문가인 박홍윤 교수(충주대)는 “충주기업도시가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형성되고 환경부문 등을 특성화할 경우 이류·주덕 일대는 앞으로 1백년간 지역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충주기업도시 건설지역은 공장, 학교, 실버타운, 연구소 등이 들어서 말 그대로 자족형 도시가 된다”며 “입주를 확정한 기업들이 부지를 닦고 기반시설을 마치면 국내외 유수의 IT, BT, NT 업체가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충주시가 시유지를 우수업체에 무상임대하는 등 획기적 시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아울러 대학이 살아나고 연구소가 활성화될 수 있어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도시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고 다양한 선행노력을 기울여야 기존 공단의 개념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박 교수는 “현재 전국의 지자체에서 벌이는 관광개발사업 상당수가 포장만 다르지 내용은 같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우수업체와 외국기업을 끌어들이려면 전문기획력을 갖춘 업체에 용역을 맡기고 기초부터 쌓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세계 유수의 기업도시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지만 충주라는 지역의 자연·환경·지리·역사적 특성에 맞는 발전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충주시가 추진하는 일부 사업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없이 백화점식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구도심권 개발문제 ▶재래시장 문제 등도 풀어야할 숙제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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