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은화 옥천경찰서 홍보담당 경사

겨울이면 생각나는 단어가 무엇인가? 필자는 아름다운 설경, 12월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바로 겨울철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이다.

특히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인 '블랙아이스'의 경우 도로 주행 시 눈에 잘 띄지 않고 단순히 도로가 젖었다고 생각하기 쉬워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량과 터널의 출입구, 해가 잘 비치지 않는 그늘진 도로에서 위험성이 크고, 고속도로에서는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이미 블랙아이스 구간에 진입을 했다면 급격한 핸들조작이나 브레이크 사용보다는 주행 상태 그대로 블랙아이스 구간을 통과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운전 시 평소보다 차간거리를 길게 유지하고, 저속 운전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도로 표면이 얼거나 눈이 쌓이면 미끄러지기 매우 쉽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주행하는 승용차의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에서보다 최대 3배정도까지 늘어나 훨씬 길다. 반드시 속도를 정속도보다 20%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2배 이상으로 늘려 유지해야 한다. 과속을 하게 되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원하는 지점에 정지할 수 없어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나 겨울철 커브길은 미리 감속하는 것이 필수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이 때는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높다.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에 앞서 차량 점검은 필수, 엔진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려면 수시로 부동액을 점검하고, 워셔액은 반드시 겨울철용으로 사용하고, 히터나 열선 등의 사용량이 많은 만큼 배터리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동차 위에 쌓인 눈은 모두 털어내고 출발, 차에 눈이 쌓이면 꼭 차에 덮인 모든 눈은 반드시 털어내야 한다. 차 지붕 위의 눈은 주행할 때 차 앞 유리로 내려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전에 준비하는 장거리 운전, 장거리 운 행시 사전에 출발지와 목적지의 기상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것이 안전운행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여러 방송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겨울철 도로 위 교통사고를 보며 '나는 아닐거야, 내 운정 경력이면 괜찮겠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철 눈길, 빙판길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운전경력, 기술에 상관없이 무조건 평소보다 낮은 속도로 조심해서 운전하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안전운전 요령이다. 위험요소에 대비하여 항상 방어하는 태세를 갖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은화 옥천경찰서 홍보담당 경사
노은화 옥천경찰서 홍보담당 경사

아름다운 설경에 취해 안전 운전을 잊어 버려선 안된다.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필자가 제시한 안전 운전을 요령들을 지켜 안전운전을 위한 대비를 하여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늘 주의하자.

치산치수(治山治水) 라는 사자성어처럼 우리의 작은 습관과 예방이 겨울철 무서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하자.


* 치산치수 : 산과 내를 잘 관리하고 돌봐서 가뭄이나 홍수 따위의 재해를 입지 아니하도록 예방함. 또는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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