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충북 청주시에 이례적으로 최대 9.6㎝의 눈폭탄이 떨어지면서 출근길 혼잡 및 각종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7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괴정리의 한 도로에서 A(31)씨가 몰던 SUV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옆 도랑에 빠졌다. 이 사고로 A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시간 후인 11시 27분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금거리의 한 도로에서도 빙판길에 승용차가 미끄러졌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자력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지역별 최대 신적설량은 청주 9.6㎝, 보은 2.9㎝, 영동 추풍령 0.5㎝, 진천 0.2㎝, 제천·단양·음성 0.1㎝다.
이날 눈으로 인한 출근길 혼잡도 벌어졌다.
청주 서원구 사창동에 거주하는 A(25)씨는 “눈길로 인해 8시에 출발해 복대동까지 도착하는데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며 “버스가 미끄러져 사고가 날뻔하기도 했다. 오전 출근길은 전쟁터를 보는 듯 했다”고 전했다.
비하동에 거주하는 B(27)씨도 “길이 막힐 줄 알고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지만 그럼에도 회사에 늦었다”며 “8시 20분에 출발해서 오창 산업단지 초입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도 소방본부엔 이날 오후 7시까지 눈길 낙상사고 20건, 교통사고 2건이 접수됐고 고드름 제거 2건, 안전조치 1건을 했다.
이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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