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9명서 3만872명으로 60배 증가

편집자

오는 28일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허허벌판이었던 내포신도시는 10년간 충남혁신도시로 발돋움했다. 기관·단체·학교는 물론 인구, 편익시설, 기업 등이 속속 터를 잡으면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더 큰 꿈을 향해 비상하고 있는 내포신도시에 대해 알아본다.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군과 예산군 내포신도시가 오는 29일 출범 10돌을 맞는다. 지난 2012년 12월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홍성군과 예산군은 내포신도시로 공동 운명체가 됐다.

10년 전인 2012년 충남도청 이전은 80년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도민 품으로 돌아와 내포신도시 시대를 개막했다. 도는 이해 10월 19일 도청사 앞 대전 중앙로에서 '대전시민과 석별의 밤' 행사를 통해 이별을 고하고, 2개월 뒤인 12월 18일 내포신도시에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 이삿짐을 처음 풀었다.

도청 이전 완료와 함께 '내포신도시 시대'를 개막한 뒤, 10년 동안 127개 기관·단체를 유치하며 허허벌판에서 충남혁신도시로 발돋움했다.

내포신도시는 2006년 도청 이전 예정지 결정과 2007년 도청이전신도시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따라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천729㎡에 조성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부지 조성 완료 면적은 991만㎡로, 공정률 99.6%를 기록 중이다. 토지 분양률은 92%로, 대상지 388만㎡ 가운데 356만㎡를 매각했다.

내포신도시 활성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기관·단체는 유치 대상으로 잡은 107개 중 103개가 신도시나 인근 지역으로 이전했고, 4개는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유치 대상 외에는 24개 기관·단체가 내포신도시 안팎에 새롭게 터를 잡았고 11개는 공사와 설계작업, 기본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힘쎈충남'은 내포신도시를 지역 성장 거점이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수도권 대형 공공기관을 유치키로 하고, 다각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내포신도시 성장동력인 기업도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40만 2천137㎡ 가운데 분양 면적은 가계약을 포함 20만 6천12㎡(51%)로 나타났다.

9개 기업이 가동을 시작했고 1개 기업이 내년 운영을 앞두고 준공했으며 8개 기업이 부지를 확보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2009년 충남도청이전예정지 항공촬영
2009년 충남도청이전예정지 항공촬영

공동주택은 16개 단지 3만 6263세대가 준공했다. 10개 단지 9331개 세대는 공사 중이며, 6개 단지 5천824세대는 추진 예정이다.

인구는 60배 이상 증가했다. 도청 이전 당시인 2012년 12월 내포신도시 인구는 509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인구는 3만 872명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총 인구의 83%(2만 5370명)는 입주 아파트가 밀집한 홍성군에 거주하며, 남녀 성비는 절반씩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고 갖췄다. 유·초·중·고등학교는 11개교가 문을 열었고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설립 추진 방안을 지속 협의 중이다.

의료시설은 의원 20개소, 약국 7개소 등 27곳이 가동 중이며 종합병원은 명지의료재단과 의료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시설 중 충남도서관은 2018년 문을 열었고, 충남미술관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도립 예술의 전당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남스포츠센터는 골조 공사를 추진 중으로 공정률 30%를 기록하고 있으며, 민간에서 개발 중인 골프장은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 내 공공시설물 등을 통합 관리·운영하게 될 국내 유일 지방자치단체 조합인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이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아 주목을 끈다.

조합은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유지?관리하며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유치 등을 통해 충남혁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치 기구다.

편익시설은 총 767개소로 ▷의원 등 건강시설 32개소 ▷문화시설 12개소 ▷생활시설 90개소 ▷체육시설 70개소 ▷교육시설 88개소 ▷휴게음식점 101개소 ▷일반음식점 374개소 등이다.

2012년 12월 17일 건설통항만국 직원들이 대전 청사 현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내포신도시에서의 힘찬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충남도
2012년 12월 17일 건설통항만국 직원들이 대전 청사 현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내포신도시에서의 힘찬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충남도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기관·단체가 속속 자리잡고 사람들이 꾸준히 이주해오며 도시의 면모를 갖춰왔으나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등에 한계를 보이며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충남 수부도시인 내포신도시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유치, 정주여건 개선 등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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