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임영은 충북도의원 (행정문화위원회)

각 나라와 민족은 전통가치에 따라 각기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왔으며, 옛 조상의 삶은 고유한 문화유산이다. 전통문화유산은 조상들의 삶의 기록이고, 역사이다. 문화유산은 정서와 가치관이 깃들어 있어, 민족이나 국가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다. 각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이 응집된 문화유산은 장구한 시간의 흔적과 선인들의 숨결이 녹아들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존재감을 지닌다.

또한 우리는 고유한 전통문화유산을 후세에 물려주어야 하기에 더욱 더 소중한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지키고 후손에게 잘 물려줄 때 우리의 뿌리는 튼튼해지고 우리의 삶의 가치를 잘 판단할 수 있다.

5천년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문화유산을 물려주었다. 그러나 해방이후 전쟁과 사회적 혼란, 급속한 산업화 시대의 경제개발 논리, 문화유산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으로 적지 않은 문화유산들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점은 전통문화유산이 없어지는 위험에 있다는 것을 그 사회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전통문화유산을 잘 지키고 가꾸어 후손에게 남겨 주어야 하는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1990년대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자는 운동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지키는 사람을 '문화재지킴이'라고 부르며, 현재 전국에 8만4천여명의 문화재지킴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를 가꾸고 즐기는 공동체 형성을 위하여 대가없이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아름답고 감사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문화재의 주인은 "나라이자 국민"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조상들이 남겨 놓은 문화재를 온전히 후대에 물려주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문화재를 지키고 보호하여야 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출발한 문화재지킴이 운동은 후손들에게 문화재뿐만 아니라 문화재를 가꾸는 아름다운 문화까지 물려주자는 운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충북도는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진천 연곡리 석비 등 국가에서 지정한 국보 12개, 보물 96개를 비롯해 도에서 지정한 138개의 기념물과 진천 농다리를 포함한 300여 개가 넘는 유·무형문화재가 있는, 그야말로 풍성한 문화재의 지역이다.

임영은 충북도의원
임영은 충북도의원

우리는 이러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며, 민족의 귀중한 자산인 문화유산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문화재 지킴이라는 공동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후손에게 역사의 가치를 전해주는 노력은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몫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문화재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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