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눈]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올해에도 충북도내 환경단체들은 충북권 10대 환경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12월 19일 풀꿈환경재단과 충북녹색전환포럼,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공동으로 2022 충북환경인의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1부에서는 '2022 충북의 환경운동'을 주제로 충북환경포럼이 열렸고, 2부 기념식에서는 충북의 환경인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2022년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발표와 충북환경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충북권 10대 환경뉴스는 1995년에 시작하여 28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통적 행사이다.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의 환경운동을 다짐하는 의미로 매년 12월에 환경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해 왔다. 환경뉴스는 무분별한 개발행위나 환경오염과 훼손을 일으킨 사건, 삶의 터전과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과 활동을 포괄한다. '얼마나 큰 이슈로 부각되었는가'를 비롯하여 지역사회와의 연관성, 환경사적 또는 환경운동적 의미 등을 심사기준으로 고려한다.

2022년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선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위는 '미호강 명칭 변경 및 충청북도 미호강포럼 발족'이다. 2위는 '쓰레기줄이기 녹색실천네트워크 구축 등 시민운동 활발', 3위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지원 및 협력체계 구축'이다. 4위는 ['충북녹색전환포럼 발족 및 지방선거 공동대응', 5위는 '제천·단양지역 시멘트세 제정 부진, 폐기물반입세 입법 추진', 6위는 '충북도교육청 초록학교만들기 실천협력사업 위탁 중단'이다. 7위는 '충청북도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과 논란', 8위는 '청주시의회 환경위원회 신설 및 운영', 9위는 '음성군 친환경 에너지타운 완공'이다. 10위는 '충주시 탄소중립 그린도시 대상지로 선정'과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제정 및 댐권리 찾기 움직임'이 공동으로 선정되었다. 그밖에 '제천환경운동연합 재창립',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기대와 우려', '청주 네오테크밸리 개발 갈등'이 부각되었다.

2022년 충북권 환경뉴스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과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미호강 상생협력활동 관련 뉴스가 1위로 선정되었다. 미호강 명칭 변경, 미호강 맑은물 사업 기본계획 수립, 미호강포럼 발족 및 운영, SBS 물환경대상 등 지난 8년 동안 전개해 온 미호강 상생협력 활동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또한 김영환 충북도시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정책과의 긍정적 연관성이 확인된 측면도 있다.

전반적으로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현과 관련한 뉴스가 크게 부각되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지원 및 협력체계 구축'이 3위 환경뉴스로 선정되었다. 또한 쓰레기줄이기 시민운동 활발, 충북녹색전환포럼 발족, 충북지역 환경교육 활성화, 음성군 친환경 에너지타운 완공, 충주시 탄소중립 그린도시 선정 등의 뉴스들 모두 관련 있는 환경뉴스라 할 수 있다.

갈등적 환경뉴스 2건에 비해 비갈등적 환경뉴스가 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년의 경우 비등한 비율로 나타났다. 갈등적 환경뉴스는 제천단양지역 폐기물반입세 입법 추진과 충북도교육청 초록학교만들기사업 위탁 중단이다. 전자는 환경피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권리 요구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갈등사안이라 할 수 있고, 후자는 불명확한 판단과 근거로 인해 지역사회 환경협력을 위축시키는 부정적 갈등사안이라 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 볼 때 충북 6건, 청주 2건, 제천단양 1건, 음성 1건, 충주 1건으로 나타났다. 주체적으로 볼 때 민·관 공동으로 관여한 환경뉴스 6건, 관 주도적 환경뉴스 3건, 민 주도적 환경뉴스 2건으로 나타났다. 미호강, 쓰레기줄이기, 탄소중립, 에너지 관련 뉴스 등 2021년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된 환경뉴스도 많았다.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결론적으로 볼 때 2022년 환경뉴스들은 시민사회와 환경단체들이 주도적으로 관여해 온 환경운동적으로 유의미한 뉴스가 많았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나 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관여해 온 환경친화적 정책과 사업도 많았다. 특히 6.1 지방선거로 인해 지방권력이 재편되었음에도 비갈등적 환경현안이 주류를 차지하였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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