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포신도시. /중부매일DB
내포신도시. /중부매일DB

충남도청이 '80년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2012년 12월 '내포 신도시'로 이전한지 10년을 맞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내포시대 10년은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허허벌판이던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이전 완료와 함께 10년 동안 127개의 기관·단체를 유치하며 충남 혁신도시로 발돋움했다. 특히 충남도청을 비롯해 충남도의회,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이 자리잡고 있는 '충남의 행정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 12월 18일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의 이전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월 2일 충남도는 시무식에서 내포신도시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인구는 509명에서 3만872명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40만2천137㎡ 가운데 분양 면적은 가계약을 포함해 51%인 20만6천12㎡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은 16개 단지 3만6천263세대가 들어섰고, 유치원과 초중고 11곳이 문을 열었다. 또 2018년 충남도서관이 문을 연데 이어 2025년 충남미술관이, 2028년 도립예술의전당이 개관할 예정이다. 여기에 충남스포츠센터도 내년 6월쯤 문을 연다.

이처럼 내포신도시가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성장동력 확보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시급한 과제들도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청 이전 당시 2020년 인구 목표를 10만명으로 잡았으나 12월 현재 목표의 30%인 3만명 선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2020년 10월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가 성과없이 답보상태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탈려면 간이 정류소를 이용해야 하고 그마저 적은 노선과 긴 배차 간격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의원 20곳, 약국 7곳에 불과한 의료서비스도 문제다. 다행히 명지의료재단과 의료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포신도시 조성이후 홍성군과 예산군의 갈등도 깊어지며 내포 신도시 인구 3만872명중 88%인 2만5천370명이 아파트가 밀집한 홍성군에 편중돼 있는 등 두 지역 사이의 불균형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지방자치단체 조합인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이 행안부의 설립 승인을 받아 내년 3월 본격 운영된다.

이에 따라 2006년 도청이전 예정지 결정과 2007년 도청이전 신도시 도시개발구역 지정 당시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며 이전 작업을 주도했던 김태흠 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민선 8기 충남도정의 시험대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김 지사의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공약과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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