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중부매일DB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중부매일DB 

내 고향을 살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이틀 후인 새해 1일부터 시행된다.고향사랑기부제는 2017년 대통령 선거 공약 및 국정 과제로 채택된 뒤 6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지난해 제정된 고향사랑기부금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개인은 주소지를 제외한 광역·기초 지방자체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답례품과 일정 비율의 세액을 공제 받고 지방자치단체는 열악한 지역 재정을 확충하는 1석3조 효과가 기대된다.

기부금 상한액은 연간 500만원이다.지자체는 기부액 30% 이내에서 특산품이나 쿠폰 등을 제공할 수 있다.또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즉 10만 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10만 원과 답례품 3만 원 등 13만 원, 500만 원을 내면 세액 공제 90만 원과 답례품 150만 원 등 240만 원을 돌려받는다.기부금은 인재 양성, 아동·육아 지원, 취약 계층 지원, 청소년 보호 등 주민 복지 증진에 사용된다.개인은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www.ilovegohyang.go.kr) 사이트를 통해서만 기부할 수 있다.

전국 자치단체는 현재 관련 조례 제정과 답례품 선정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충북도는 충북도 농산물 사이트 도 대표 브랜드 상품과 시군 대표 농특산물, 공공시설 사용권 등 20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품목은 '청풍명월 쿠폰', 충북도 축산 브랜드 '청풍명월 한우', 충북도 화장품 공동브랜드 'CHAVI', 청주시 '지역 전통주', 충주시 '충주사과', 제천시 '잡곡세트', 보은군 '건대추', 옥천군 '우리밀 세트', 영동군 '와인세트' 와 '곶감세트', 증평군 '버섯세트', 진천군 '생거진천쌀', 괴산군 '고춧가루', 음성군 '다육이', 단양군 '마늘가공식품',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케이블카·카누 카약 이용권',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이용권', '증평 패스' 등이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금법이 자치단체 간 과열 경쟁과 기부 강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전화, 서신, 전자매체, 방문 등 개인별 홍보 제한으로 국민 인지도가 크게 낮아 제도 취지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한 지역 여론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 출향인 1천300여 명 중 91%가 고향사랑기부제를 '모른다'고 응답했다.(표본 오차 ±2.28%,95% 신뢰 수준) 즉 '알고 있다'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지자체마다 기부자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인구 절벽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대중매체 광고 등 특단의 홍보 대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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