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수도세 20%대 올라 물가 상승 주도

12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지수동향./충청지방통계청
12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지수동향./충청지방통계청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12월 충청지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 올랐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 소비지물가 상승률은 ▷충남 5.6% ▷충북 5.5% ▷세종 5.2% ▷대전 4.9%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 중 가장 큰 폭에 상승률을 보인 건 전기·가스·수도세다. 전년 동월 대비 ▷대전 23.1% ▷세종 22.8% ▷충남 21.8% ▷충북 20.4%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업제품도 ▷충남 6.8% ▷충북 6.4% ▷대전 5.8% ▷세종 5.3% 순으로 올랐다.

서비스도 ▷충북 4.7% ▷세종 4.4% ▷충남 4.1% ▷대전 3.8%를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신 농축수산물은 ▷세종 2.4% ▷충남 1.6% 오른 반면 ▷충북 0.5% ▷대전 0.1% 내렸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5.1%를 기록했다. 새해에는 제품 출고가 조정에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높은 수준 물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로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1998년 7.5%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3.6%에서 계속 상승해 5월 5.4%를 기록한 뒤, 7월 6.3%까지 치솟았다가 8월부터 5%대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연간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과 신년 초 설 명절 성수품 등 물가 불안 요소가 여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내년 초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와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가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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