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청호 전경 / 중부매일 DB
대청호 전경 / 중부매일 DB

'레이크파크 르네상스(lake park renaissance)'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스스로 가뒀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쏟아내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향한 튼튼한 도약 기반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2023년 새해를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만들어 갑시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제1호 결재사업이었던 김영환 충북지사의 신년사 가운데 일부다.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주도면밀한 실행, 충북도민의 지지, 정부의 발상 전환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28일 역사와 문화를 연계해 호수와 낭만, 스토리텔링과 힐링을 결합한 국내 최대 관광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5대 선도과제로 청남대 육성, 미동산과 조령산, 미호강 맑은 물 사업, 충북자연학습원 육성, 폐교 활용 등을 채택했다.

청남대 육성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주축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오는 3월 청남대에 착공할 나라 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을 호텔급 수준으로 짓고, 청남대 진입로에 국가생태 탐방로와 주차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청남대 육성을 주도할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회는 문화, 관광, 마케팅, 건축,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1명으로 꾸려져 그 활동이 자못 기대된다

하지만 사업이 녹록지만은 않다. 청남대가 위치한 대청댐 유역의 법적 규제 때문이다.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수변구역, 배출시설설치 제한구역 등 한둘이 아니다. 이 같은 규제에 대한 해제 요구가 끊이지 않은 점도 해결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여하튼 청남대 육성의 관건은 이 규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묘책은 현재 추진 중인 '중부내륙 연계 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이다. 중부내륙 이용개발과 보전을 위한 정부의 종합대책 수립, 지역사업 추진에 필요한 규제 특례사항 마련, 환경기초시설과 도로·철도 등에 대한 국비 지원 의무를 담고 있다. 다행히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충북도는 청남대 개방 20주년이 되는 오는 4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충북에는 바다는 없으나 호수가 있고, 항구는 없으나 백두대간은 있다. 뱃길은 없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만 갈래의 길이 있다."

걸림돌은 치우면 된다. 문제 속에는 해결책이 있다. 충북도민들은 현 지사의 야심 찬 계획을 지지하며, 실천하는 그의 지혜와 행정력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