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9%·충남 83%·충북 81%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전국 아파트 청약 미달률이 1년 새 2배 가까이 뛴 가운데 충청지역 대부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53.9%로 전년 동월(28.2%)보다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청약 미달률은 제주와 전북이 100%로 가장 높았다. 대전(89.2%), 충남(83.2%), 충북과 인천(81.8%)이 뒤이었다.

반면 서울의 청약 미달률은 작년 8월 4.8%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로, 12월에도 0%를 기록했다.

수요자 입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입지를 갖추지 못하거나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단지들은 대체로 부진한 청약 결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1년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대 1로 2021년 12월(15.2대 1) 대비 8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은 42.5대 1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53.8대 1)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경기(1.5대 1), 강원(4.5대 1) 등도 경쟁률이 1을 웃돌면서 선방했다.

반면 서울, 부산, 경기, 강원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인천은 0.3대 1을 기록했고 대전 0.1대 1, 충북 0.2대 1, 인천·울산 0.3대 1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직방 최성헌 매니저는 "수도권보다 지방의 청약경쟁률이 크게 낮은 이유로는 부동산 시장 한파로 인한 수요 감소가 꼽힌다. 지방은 인구가 작고 고용여건이 어려워 수요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절벽이 시작되며 분양권 전매 목적으로 지방 아파트에 투자를 하던 이들이 줄어들며 수요에 더욱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상철 pgija@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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