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광희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우리의 환경문제를 생각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 발생량을 얼마나 줄일 것 인가'와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해 재활용품을 얼마나 잘 분리 수거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필자가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은 생각보다 많으며, 나름 분리배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필자에게서부터 발생하는 쓰레기"는" 올바르게 배출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우리나라의 분리수거는 1995년부터 재활용분리수거제도가 실시되었으며 이는 같은 쓰레기종량제와 도입되었다. 이후 우리나라의 생활폐기물은 7.48% 감소하였고, 재활용량은 3.6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봐도 우리 국민이 재활용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으며, 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민의 88%가 재활용 분리 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문제와 우리 청주시 곳곳에서 일어나는 쓰레기 투기로 인한 민원을 보면 과연 우리 스스로가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인가?

각 가정의 분리수거장에서 모인 재활용품은 집하장에서 모여서 선별작업을 거친다. 그러나 분명 우리가 분리수거를 하였으나 집하장에서 다시 폐기물로 분리되는 양은 40%에 달한다. 또한 놀라운 점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서는 폐기물 중 54%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조사되었다. 생활폐기물의 27%를 차지하는 종량제 봉투 폐기물 중 절반 이상이 재활용으로 가능하다니 우리 스스로가 다시 자원이 될 수 있는 재활용품을 잘 못 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쓰레기 문제는 해결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스스로가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 즉 잘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깨달아야 한다.

올바른 분리수거를 위해서는 4가지 원칙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만 기억하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실천을 할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의 경우 용기의 내용물, 이물질을 반드시 깨끗하게 비워야 하며 물로 깨끗하게 헹궈야 한다. 또한 재활용품이라고 해도 재질이 다른 것 즉 음료 플라스틱 용기의 라벨같은 것은 분리하고 재질별로 나누어 섞이지 않게 배출하여야 한다. 이 과정을 무시하여 재활용품이 폐기물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4대원칙'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에 해당되지 않는 물품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예를 들면 과일망이나 이물질이 묻은 컵라면 용기는 재활용이 될 수 없어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된다. 아이스팩의 경우 내용물이 물인 경우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김광희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김광희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또한 분리배출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단일재품만 재활용이 가능하기에 재질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 재질별로 나눠서 분리 배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샴푸용기 같은 경우 단일재질로 앞서 말한 4원칙에 맞게 분리 배출이 가능하나 우산 같은 경우는 천가 뼈대는 분리하여 배출하여 그냥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키워드

#기고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