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혀 없거나 의미 모르는 사람 50%

<Pubic Access : 시민의 미디어 접근>

최근 방송과 미디어운동가들 사이에서 퍼블릭 액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수준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의 미디어운동 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여러 형태의 퍼블릭액세스 운동 역시 시작단계에 있으며 많은 개선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전국의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난해 8월 한달간 6개 지역 4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퍼블릭액세스 및 시민영상제에 대한 시민 의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가 퍼블릭액세스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거나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는 응답은 41.5%였으며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5%를 차지했다.

또한 들어보기는 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로 퍼블릭 액세스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거나 의미를 모르는 시민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했는지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34.9%가 KBS의 ‘열린채널’을 꼽았다.

그러나 이보다 많은 38.6%는 ‘기타’라고 답했으며 기타 프로그램으로 ‘VJ특공대’가 가장 많이 지목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과 VJ 프로그램을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민언련이 주관하는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가 실제 퍼블릭 액세스 확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따라서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에 대한 대중성과 시민참여 유도, 홍보 방안 모색에 활용될 예정이다.

충북민언련은 지난해까지 모두 다섯차례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를 개최해 왔다.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는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상영하고 평가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미디어 제작과 참여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공, 확대하는 행사로 초청작품 시사회와 함께 충북지역 및 전국 공모작을 선정해 상영해 왔다.

충북민언련 이혜린 영상미디어팀장은 “퍼블릭액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6mm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많은 개선점을 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은 조사결과는 밑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는 퍼블릭액세스 운동이 미디어단체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위에서부터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인만큼 운동의 대중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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