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업체 육성품목·연구소 이전에 무관심

증평군의 농업행정이 지역농민들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거꾸로 가는 증평군의 농업행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증평지역의 경우 종묘업체를 적극 활용할 경우 농민들에게 큰 보탬을 줌과 동시에 지역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윈-윈’ 차원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음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지 않자‘권위만 내세우는 직무유기의 행정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때문에 괴산군이 적극 나서서 대학찰옥수수와 절임배추 등을 활용해 지역민들의 농가소득에 큰 보탬을 준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항암쌈배추를 육성 발표한 제일종묘농산은 지난해 멜론과 참외를 교배해 과형이 독특하고 외관이 수려한 원더플 1호와 2호,3호 멜론을 육종했고 박사찰 옥수수 역시 실증시험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용화단계에 돌입할 예정으로 있으나 증평군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괴산군은 지역출신의 교수가 개발한 대학찰옥수수를 장연과 연풍면 일대에 대량으로 심어 지역민들의 농가소득에 큰 보탬을 주고 있으며 절임배추의 경우도 행정기관이 나서서 팔아주고 홍보에도 적극 나서는등 증평군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항암쌈배추의 경우도 상당수의 양이 괴산군청안면 농가에서 재배되어 증평과 청주 등지로 팔려나가는 등 증평지역 농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뜻있는 군민들은 “증평군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해당 종자를 소득작목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된다”며 “심지어 사곡리의 경우 군에서 검증도 안된 개구리 참외를 권고하고 하우스까지 져주었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다”며 거꾸로 가는 군의 한심한 농업행정을 나무랐다.

게다가 제일종묘농산은 연구소를 확대 이전키 위해 자체적으로 부지를 물색하자 괴산군은 부지를 알선해주겠다고 적극 나서고 있고 오용식 군의원(사리면)은 자신이 직접 나서 사리면 지역의 대체부지를 소개해주고 입주만 하면 도로도 개설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겠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평군은 제일종묘농산의 이전 움직임을 사실상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갈테면 가라’식으로 수수방관해 군의 농업행정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한 군민은 “옥천군이 조폐공사의 이전에 이어 국제농기계의 이전설에 군민여론을 조성해가면서 이전 반대 노력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증평군의 이같은 태도는 군민을 위한 행정이라 믿겨지지 않는다”고 어이없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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