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읍성 복원·정비사업 총괄 계획도. /홍성군
홍주읍성 복원·정비사업 총괄 계획도. /홍성군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홍성군이 원도심 전통 경관 조성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 및 관광 인프라 연계로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본격적인 속도를 붙인다.

군은 2022년 제2회 추경에서 군비 98억 원, 올해 국비 59억 원을 확보해 여가문화공간 조성 등 홍주읍성 복원·정비 사업의 가시적 성과와 함께 향후 사업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홍주읍성 복원·정비의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올 6월까지 완료하고 철저한 계획에 따라 속도감 있는 복원·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무분별한 복원을 지양하고 유적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보수·정비·관리하는 문화재청의 정책 방향 및 지자체에 적절하게 분담해야 하는 한정된 국비 예산을 문화재구역 지정을 통해 확보해 사유지 매입과 대규모 시설사업을 진행하려던 기존의 복원·정비 계획에 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은 우선 멸실성벽구간 복원을 우선해 사업을 진행한다. 홍주읍성 전체 성곽 복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북문지 동측부터 조양문 구간까지 멸실된 성벽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올 9월까지 진행한다. 지난 8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심의 허가를 받은 '북문 문루 복원'도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단기계획으로는 2025년까지 북문 문루 복원, 멸실 성벽구간 복원 및 정비, 조양문 주변 역사공원 조성, 군청사 및 홍주초등학교 철거, 객사 및 향청 부지에 대한 매입 및 발굴조사·복원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중장기계획으로 2026년부터 서문 복원을 통한 홍주읍성 내 4대문 완성, 내삼문 및 내아 등 홍주목사 관련 주요 관아건물 및 수로 복원 등으로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본격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용록 홍성군수는"그동안 홍주읍성 복원·정비의 추진 경과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홍주읍성의 위상에 걸맞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민선 8기 임기 내 멸실성벽구간 정비로 성곽의 원형을 되찾고 군청사 이전 후 주요 관아 복원을 통해 홍주목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4년 수립된 홍주읍성 기본계획은 읍성 전체의 원형 복원을 목표로 2008년 의병공원 조성, 2009년 홍주성 역사공원 조성, 2011년 홍주성역사관 건립, 2012년 홍화문(남문) 복원, 2013년 연지 정비 등의 사업을 완료했다. 군은 이후 변화된 현장 여건과 문화재청의 정책 방향을 반영해 새로운 종합정비기본계획을 2015년 수립하고 2019년 읍성 내 탐방로 및 수구유적 정비, 2020년 북문지 옹성 및 체성에 대한 성곽 복원을 거쳐 북문지 동측 성벽 정비(석성 H=3.0~4.0m, L=100.3m)를 올 1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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