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북 아파트 분양, 14개 시·도 중 감소물량 1·2위
세종,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 '0' … 전국 유일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올해 충청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16일 부동산 R114 REPS 자료(이달 13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의 일반공급 물량은 2만1천208가구로 지난해 4만9천941가구보다 57.54%(2만8천733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4개 시·도 중 충남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1만9천611가구에서 올해 8천799가구로 1만812가구 줄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물량 수는 지방에서 가장 많았고, 55.1%의 감소 폭을 보였다.

올해 충남 다음으로 아파트 분양물량이 감소하는 지역은 충북이다.

충북의 분양 물량 계획은 지난해 1만6천290가구에서 올해 6천951가구로, 9천339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감소 비율은 충남보다 높은 57.3%나 된다. 

대전의 분양 물량은 지난해 1만2천285가구에서 올해 5천458가구로, 6천827가구가 줄어든다.

대전의 감소 물량 수는 14개 시·도 중 5위 수준이다. 감소 폭은 55.6%다. 

지난해 분양 물량이 1천755가구였던 세종에서의 올해 계획은 한 채도 없는 실정이다. 전국 유일하게 올해 분양 물량이 ‘0’이다.

전국적인 아파트 신축 조정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줄이거나 아직 공급 시기를 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 등 변수가 있어 계획 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이번에 집계된 분양 물량은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고 공공아파트 분양 물량은 3~4월에 추가 발표된다"며 "아파트 개발이 사실 대부분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