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의장 "비난받을 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 혐의 부인
국민의힘 세종시당 "민주당 스스로 그 책임 엄중히 물을 것"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성추문 혐의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향후 의장직 자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표윤지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성추문 혐의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향후 의장직 자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표윤지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동료 의원 성추행 혐의 사건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0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상 의장 성추행 사건은 수사를 마치고 대전지검으로 넘겨졌다.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해 11월 상 의장 집무실과 아름동 자택, 개인 휴대폰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음주 후 동료 동성 시의원 신체 일부를 손으로 잡고 다른 의원 입에 입맞춤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오고 있다.

이에 그는 지난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이라고 비난받을 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상 의장의 성추행 사건의 검찰 송치가 알려지자 이날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시의원들 스스로도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상 의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송치 결정을 내렸다"며 "행정수도 세종의 시의회 수장이 연루된 이 사건이 가진 무게감을 고려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약속한 대로 상 의장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며 "당장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제출한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리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시의회 차원의 징계 절차에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스스로 책임을 묻는 과정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당은 또 "정당과 정치인의 기본은 자신을 선택한 유권자들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며 "민주당과 상 의장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오로지 세종 시민들에게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성추행 혐의로 행정수도 세종 시민들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온 세종 시민들이 민주당과 상 의장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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