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불확실성 대두… 추가 투자 부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오창공장./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오창공장./LG에너지솔루션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에 생산 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제너럴모터스(이하 GM)과 함께 추진했던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계획을 백지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GM과 LG엔솔 경영진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GM은 미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GM은 LG엔솔이 아닌 최소 1개 이상 다른 합작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LG엔솔이 미국 추가 투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협상 결렬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LG엔솔은 GM 이외에도 스텔란티스와 혼다 등 주요 완성차업체와 합작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LG엔솔 추가 투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GM과 LG엔솔은 지난 2019년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바 있다.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 합작1공장을 비롯해 테네시 합작2공장, 미시간 합작3공장 등 3곳에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이들 3곳 공장을 모두 가동하면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 145GWh 규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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