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직후 출마선언 전망...국힘 당대표 '김·나·안' 3파전 될까

나경원
나경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김기현·나경원·안철수'(가나다순)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충북 영동 출신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 측은 24일 후보등록(2월 2∼3일) 전 출마선언과 출정식을 하기에 촉박해 일정이 너무 늦어져서 더 늦출 시간도, 그럴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의원은 설 연휴 직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주자는 모두 '친윤' 당 대표를 표방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면서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한다.

당 안팎으로 실제 이번 전당대회 구도는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윤 실세인 장제원 의원을 주축으로 주류인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김기현 의원 지원 사격에 나섰다.있

이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김 의원 쪽에 실렸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나타난 구도다. 하지만 주류 친윤 그룹의 '세몰이'에 반감을 가진 당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 전 의원이 결국 출마를 선언할 경우 여론 지형 흐름이 변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는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끼리만 재투표를 해 이긴 사람이 승리하는 제도이다.

당 안팎에선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후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결국 결선투표에서 친윤과 비윤 표심이 각각 결집하면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주류인 친윤계는 친윤 진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을 동원해 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80만명을 넘어서는 당심의 실제 향방도 관심사다.

20만∼30만 당원이 참여하던 과거 전당대회와 달리,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현역 당협위원장들의 '줄세우기' 영향이 줄어 실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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