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통과 충청광역철도망 구축 반드시 필요"

편집자

지역내 정치 어른인 정우택 국회부의장(5선·충북 청주상당)은 요즘 거의 매일 'SNS 스테핑'(Social Network Services stepping)중이다. 정 부의장은 국가 현안및 지역 현안을 SNS로 이슈를 다루며 국민과 소통한다. 통상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단은 관례상 정치적 중립을 표방해야 하지만, 정 부의장 생각은 확연히 달랐다. 집권여당 출신 국회부의장이자 여당내 최고위직으로서 단순한 국회의장 보좌기능에 머물지 않고 국정의 틀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겨야하는 집권 2년차를 맞아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연착륙을 위해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집권 여당 국회부의장으로서, 여당내 최고위직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든든한 부의장'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뷰.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국회부의장 당선 2개월 소감은 = 우선,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존경하는 청주 상당구 주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 각종 통계에서뿐만 아니라 국민께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바와 같이 복합위기 속 민생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부의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이 너무 크다. 특히 여소야대의 험난한 파고 속에서 여당의 국회부의장으로서의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세계적 불황의 여파로 국내 경제가 침체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윤석열 정부의 원활한 국정 수행이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 국회는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 국회'·'방탄국회'로 전락해 있는 지경이다. 거야의 무자비한 횡포로 소수당으로서 비애감도 느끼지만, 그래서 더더욱이 기울어진 국회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경제·안보·사회 모든 분야의 위기로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기 위해 국회가 앞장서 여야의 평행선 질주를 멈추고, 소통·존중·협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제가 그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히 해내겠다. 앞으로 국회의장단의 구성원으로서 여야 의원님들과 함께 일하는 국회,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여야간 정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협치의 대안이 있다면 = 여야간의 소통이 단절된 형국이다. 더불어 지난 정권의 갈라치기 전략으로 극심해진 지역·세대·젠더 갈등은 여야의 정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현재 정쟁의 가장 큰 원인은 거대 야당의 독선적인 질주와 특정 개인을 비호하기 위한 사당화이다. 대내외 불안한 경제 여건과 산적한 민생 현안을 뒤로한 채 '방탄국회', '발목잡기 국회'로 전락했다.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한 공약들과 국정철학을 녹인 예산안이 민주당 마음대로 난도질당했던 것만 봐도 비토크라시(Vetocracy: 국익에 상관없이 상대 정파의 정책과 주장을 모조리 거부하는 극단적인 파당 정치)가 극에 달해있음을 알 수 있다. 사당화된 민주당의 방탄국회 운영을 서둘러 끝내야 대화의 창구가 열릴 수 있다. 물론, 협치의 당사자인 집권여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국민의힘 역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 민주당의 몽니를 저지해야 한다. 불필요한 논쟁은 그만하고 소통과 대화가 이뤄지는 민의의 전당으로서의 국회 기능을 되살릴 수 있도록 국회부의장으로서 노력하겠다.
 


▶국힘에겐 어떤 당 대표가 필요한지 = 결국 이러한 논의 자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에 있을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는 당내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하고 이를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결속이다. 당내부의 소란과 갈등은 당사자 간의 대화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어느 순간부터 대화는 사라지고 언론플레이, 네거티브 전략이 우선돼 왔다. 차기 당대표는 당내 존재하는 갈등수습과 동시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이끌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에서 비열한 선동과 비방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과 거대담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국민 모두에게 호소할 수 인물이어야 한다. 현대의 복잡하고 세밀화된 사회를 고려했을때, 특정 집단, 세대 등에 치우치지 않고 그런 것들을 초월해 주류를 이끌고 나아가 새로이 만들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내년 총선 승리 가능한지 = 승리를 떠나 우리 국회와 윤석열 정부가 제발 일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셨으면 한다. 정권교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은 다수의석을 무기로 윤석열 정부와 국회가 일할 수 없도록 '정치적 사보타주'를 자행하고 있다. 이는 윤 정부의 성과가 낮을수록 본인들이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민주당의 사보타주를 심판해줘야 한다. 당 내부적으로는 서둘러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건전한 비판과 화합으로 발전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특정 집단을 일컫는 불필요한 부정적 프레임과 논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충성으로 치환하는 것과 당내 계파 분리 역시 이에 해당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곧 대한민국의 성공임이 당연하다. 세계 여러 전문가가 전망했듯이 우리는 세계 경제 위기의 터널에 이제 막 진입했다. 끝을 모를 이 터널과 여소야대라는 어두운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정부라는 작은 빛으로 다 같이 모여야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최근 뉴스에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자주 언급된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는 민생 경제에 있어 더욱 짙고 차갑게 느껴진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으며, 외식물가 상승률은 무려 7.7%나 되었다. 더군다나 올해에도 공공요금 및 생필품 가격 인상이 예고되어 있어 우리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국민께 희망과 미래를 주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다. 그동안 우리 충북은 과도한 규제들로 인해 큰 사회적·경제적 손실과 희생을 강요받았다. 이제 충청권 상생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할 때이다. 구시대적인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과학 기술을 토대로 한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해야 한다. 최근 충청권 4개 시·도가 유치한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메가시티와 상생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청주 도심통과 충청광역철도망도 반드시 필요하다. 충북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할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2조 7천497억 원, 부가가치효과는 1조 4천754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4만 7천232명으로 추산된다. 청주와 대전, 세종, 경기남부 도시 간 연결로 인적·물적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지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대표 발의한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역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내륙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관광자원 개발, 사회간접자본(SOC) 등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 앞으로도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역할을 맡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집권 여당의 국회부의장으로서 충청권의 지역 현안과 숙원 사업들을 면밀하고 살뜰히 챙길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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