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앞두고 장보는 시민들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설 앞두고 장보는 시민들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나흘간의 긴 설 연휴가 모두 끝났다.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가운데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모여 정치, 경제(서민 난방비 부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시대' 등), 취업, 결혼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며 휴식을 취했다.

설 민심을 들여다 보면 우선 서민경제를 가장 많이 이야기 했다. 설 밥상에 오른 나물이며 과일, 생선까지 안 오른게 없고 팍팍해진 살림에 국민들은 명절조차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게 중론이다. 특히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들은 물가폭탄에 이어 난방 가스비 폭탄에 걱정을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최근 강추위가 계속 이어 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까지 겪으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국내 도시가스와 전기요금도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한 걱정이다. 이로인해 정부는 1분기에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국민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2분기부터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빚 부담을 토로하는 서민들도 많았다. 아파트 입주시 은행에서 대출 받은 대출금의 이자 상승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서민들을 비롯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이 높은 금리로 인해 걱정이 많아 졌다는 의미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빚 고통은 계속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정부의 금리상승 억제 정책 종료 등에 따라 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서민들의 지갑은 점점 얇아져 세배돈 마져 주기가 겁난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와함께 집권여당과 거대야당의 정치 싸움에 진저리를 쳤다. 결국 싸우지 마라이다. 서로가 보는 시각과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싸우면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는 것이다. 집권여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갖가지 사법리스크를 질타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3.8전대를 앞두고 당대표 선출과정에서의 내홍에 대한 수습을 잘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반대로 제1야당인 민주당은 가스비, 전기요금 폭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민생과 경제가 더욱 어려워 졌다는 주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는 내외치 모두가 큰 문제여서 국민 걱정이 앞선다는 주장이다.

정치인들은 이번 설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올해는 국민들이 어디가 가려운지를 알고 그곳을 정확히 긁어 주어야 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잘 파악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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