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역작가 기획전 다채… 사계절 내내 문화예술 향유
내달 23일부터 기증·소장품전… 339점 중 미공개 작품·자료 공개
5~12월 릴레이전 '로컬 프로젝트' 사윤택·권오상·윤덕수 참여 예정
공예비엔날레 연계 건축 미술전·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전 등 주목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시립미술관은 올해 비전을 '미술로 행복한 청주'로 삼고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복진 미술상 수상전을 비롯한 4개의 기획전과 올해 9월에 시작되는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연계된 특별전, '물'을 주제로 환경에 가치를 활용한 대청호 환경미술제 등이 눈에 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행복감을 느끼는 미술관', '소통하는 미술관', '쾌적한 환경의 미술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추진전략을 내세웠다.

본관 기획전 Soo Sunny Park Photo Kinet 
본관 기획전 Soo Sunny Park Photo Kinet 

오는 2월23일부터 4월9일까지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Ⅰ '2023 청주시립미술관 기증·소장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본관 1·2·3층 전시실에서 선보이는 기획전에는 시립미술관 소장품 399점 중 미공개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립미술관측은 올해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입체작품을 위주로 소장품을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는 기획전 Ⅱ로 지역작가 릴레이 전시인 '로컬 프로젝트 2023'도 이어질 예정이다.

로컬프로젝트 권오상 作
로컬프로젝트 권오상 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로컬 프로젝트에는 순수회화 분야의 사윤택과 권오상 작가전이 각각 5월과 7월에 개최되며 12월에 조각분야의 윤덕수 작가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 어린이 체험행사 등도 마련해 지역 미술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시립미술관측 설명이다.

기획전 Ⅲ은 '원로작가전'으로 보리작가로 유명한 박영대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박영대 작가는 1942년생으로 올해로 82세로 충북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본관 2·3층에서 이어질 전시에는 수묵과 채색이 돋보이는 초기작부터 반추상에서 추상으로 변화하는 최근작까지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획전 Ⅳ는 오는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전'을 개최해 지역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청주 남이면 출신인 정관 김복진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자 미술상이 제정됐다. 올해 첫번째 선정을 앞두고 오는 2월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자 실적을 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해 3월께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수상자로 선정되면 2천만원의 창작지원금과 함께 1층 대전시실에서 수상전을 개최하는 특전을 얻을 수 있다.

시립미술관은 올해 9월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와 맞물려 8월부터 11월까지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 특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0명으로 구성해 건축예술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고 건축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시각예술 전반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시립미술관은 연중 '스마트미술관'을 운영해 실감콘텐츠(VR·AR·미디어 아트) 체험을 제공해왔으며 올해 4월과 8월에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전시와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관인 시립미술관 이외에도 대청호미술관과 오창전시관, 미술창작스튜디오도 눈길을 끈다.

대청호미술관은 3월 소장품 기획전을 시작으로 '환경미술'을 키워드로 한 다채로운 전시가 마련된다.

5월 대청호 일원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7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청호 환경미술제'와 '기획전'을 통해 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청호미술관은 지난 2020년부터 대청호의 환경을 주제로 '대청호 환경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대청호 환경미술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전시 규모 및 행사를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8월에는 공모전을 통해 총 3팀을 선정, 대청호의 장소 특성을 지니면서 자연환경 문제를 다룬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 꾸준히 환경에 포커싱하는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16·17기 입주작가들의 전시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선정된 17기 모집의 경우 14명 모집에 180명이 지원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입주작가 프로젝트는 올해 3월까지 16기 공동워크숍과 오픈스튜디오, 결과보고전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오는 5월부터는 17기 입주작가들의 입주보고전시가 오는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호수도서관 2층에 위치한 오창전시관은 오는 3월과 6월, 12월 각각 세번의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창전시관 보이지앟는 도시들 - 원범식 作 
오창전시관 보이지앟는 도시들 - 원범식 作 

도시와 건축물 사진을 주제로 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이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전, 작가와 디자이너 6명이 참여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해 조망해보는 '친환경 디자인'전, 설치미술작가 3인이 참여해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탐험'전 등도 예정돼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올해 전시와 관련 "올해는 도슨트 양성, 미술체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예술로 치유받는 행복한 시간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라며 "현재 미술관 주변 환경 조성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방문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