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고 세대공감 동아리 활동 설문조사 결과
조부모 세대 61.5% "해야 한다"로 세대간 차이

일신여고 세대공감 조사 <결혼은 꼭 해야한다?>
일신여고 세대공감 조사 <결혼은 꼭 해야한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여고생 10명 중 8명 이상은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부모 세대 10명중 6명은 "결혼은 꼭 해야한다"고 응답해 세대간 차이를 보였다.

청주 일신여고는 세대공감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자녀세대(고등학생) 178명, 부모세대 56명, 조부모 세대 13명에게 제사, 결혼, 생일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6일 청주 일신여고에 따르면 결혼을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자녀세대 88.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조부모세대는 61.5%가 꼭 해야한다고 답했다.

일신여고 세대공감 조사
일신여고 세대공감 조사

결혼한다면 몇 명을 낳고 싶냐는 물음에는 '2명'이라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0명(23%), 1명(18.5%), 3명 이상(9%) 등 순이었다.

자녀 성별에 대한 선호도는 '상관없다'와 '딸을 선호한다'는 대답이 각각 50%, 46.1%로 나타났다. 아들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이들 여고생은 결혼 적령기를 26∼30세(50%), 31∼35세(43.8%), 36세 이상(3.9%), 21∼25세(2.3%) 순으로 꼽았다.

'결혼 후 시부모와 함께 살겠느냐'는 질문에는 97.8%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결혼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90.4%에 달한 것도 특이점이다.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로는 자녀, 부모, 조부모세대 모두 63.7%, 65.5%, 53.8%가 현금을 꼽았다.

일신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이번 설문지를 만들고 응답을 보며 나의 관심 분야에 대해 어른들의 생각을 재미있게 알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이 설문을 계기로 부모님과의 대화가 훨씬 재미있어지고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서 일신여고 교장은 "학생들이 세대공감을 위한 3대의 결혼관 및 생일 선물과 제사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부모님과 소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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