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현 칼럼] 한기현 논설고문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 메디톡스㈜가 첫 해외 생산 기지를 짓는 쾌거를 이뤘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독자 개발해 동종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이다.국내 언론은 메디톡스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은 지역내총생산(GDPP)이 3%대에 불과한 충북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 위상을 국외에 떨친 성과라며 크게 다뤘다.

메디톡스는 지난 16일(두바이 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릭소스마리나 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두바이 국영 기업 테콤 그룹(TECOM GROUP)이 소유한 두바이사이언스파크(대표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와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메디톡스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톡신 시장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현지 생산시설 건립을 검토 중이었다.정 대표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톡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시설 확보가 필수"라며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며, 바이오 업계 선도 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자나히 대표는 "메디톡스가 우리의 과학 중심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메디톡스는 충북 기업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경제 사절단에 동행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MOU 체결로 두바이 현지에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 기반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전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UAE도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유치에 성공하는 등 한국·UAE 간 대표 경제 협력 사례로 꼽힌다.

지난 2천년 오창에 둥지를 튼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인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록스, 시악스)을 출시했다.메디톡신은 미용과 성형 수술에 사용되며, 일명 '보톡스'로 불린다.이어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 차별화한 3종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과 미용 제품인 피부 충진제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2009년 이후 국내 시장 평균 40%를 점유하는 미용·성형 분야 최고 바이오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메디톡스의 고속 성장 배경은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아낌없는 투자에 기인한다.2013년 14%, 2014년 10%, 2015년 7%, 2016년 14%, 2017년 14%, 2018년 11%, 2019년 14%, 2020년 24%, 2021년 14% 등 해마다 매출 대비 10%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했다.현재는 세계 최초 콜산 성분 지방분해주사제인 'MT921'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글로벌 기업 성장을 위해 오창·오송 1·2·3공장, 광교 R&D센터, 서울 메디톡스 빌딩 국내 사업장과 메디톡스 미국사무소, 메디블룸 차이나, 엠디티 인터내셔널 일본 등 해외 법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특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해외 생산 기지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기현 국장대우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논설고문 

설립된 지 20여 년에 불과한 메디톡스의 미래 목표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TOP 20 진입이다.이를 위해 외적으로 선진국 시장과 이머징 시장에 진출하고 내적으로 R&D 투자 확대와 지속적인 상업화를 통해 가시적인 실적을 창출한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메디톡스는 오늘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글로벌 바이오 제약 분야와 고용 창출을 선도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충북 경제를 이끌어나가야 한다.충북도와 청주시는 지역 대표 기업인 메디톡스에 정책과 제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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