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매서운 한파로 주말 간 산악사고가 잇따랐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57분께 충북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에서 등산을 하던 A(33)씨와 B(34·여)씨가 오한과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등산 중 찾아온 저체온증으로 산행을 포기한 상태였다. 소방은 헬기로 이들을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49분께에도 소백산에서 "50대 여성이 오한과 다리경련으로 하산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헬기로 구조된 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단양군의 일 최저기온은 -15.7도(오전 7시 19분)까지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2.7도에 그쳤다. 초속 12m가 넘는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이보다 4~5도 낮았다.

전날 오후 4시께에는 충주시 신니면 부용산 정상에서 80세 남성이 탈진 및 전신통증으로, 지난 24일에는 소백산 비로봉 인근에서 30대 여성이 다리 경련으로 구조됐다.

저체온증 등에 따른 산악사고가 이어지면서 충북소방은 ▷산행 전 기상 및 등산 경로 확인 ▷본인의 컨디션과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 선정 ▷최소 3명이상 동행 ▷조난을 대비한 휴대폰 전원 관리 및 보조 배터리 준비 등이다.

소방 관계자는 "영하권 날씨에 등산을 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체력이 떨어지면서 오한과 근육경련 등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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