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종합청렴도에서 충청권 지역 공공기관 상당수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국내 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 국·공립대학, 공공의료기관 총 569곳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지자체의 경우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7월 출범한 새 집행부의 성적도 어느 정도 포함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올해 발표한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국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와 기관의 반부패 노력을 평가한 '청렴노력도'를 합산한 뒤, 기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최고 '1등급'에서 최하위 '5등급'으로 나눠 공개한 이번 평가에서 충북도·충남도·세종시는 중간 성적인 3등급에 머물렀다.

대전시는 4등급으로 저조했다.

교육청도 예외는 아니었다.

충북교육청은 4등급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낮은 청렴도를 기록했다.

충남교육청과 대전교육청은 3등급에 그쳤다.

그나마 세종교육청이 2등급을 받아 체면을 살렸다.

충청권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명암이 갈렸다.

천안, 부여, 예산이 1등급을 받은 반면 계룡, 충주, 대전 유성구·동구는 4등급으로 개선이 요구된다.

지방 공사·공단 중에서는 세종도시교통공사와 충북개발공사가 4등급을 받았다.

시·도 경찰청에 대한 시범평가 결과에서는 충북경찰청이 2등급, 대전·세종·충남 경찰청이 3등급을 기록했다.

권익위는 기관 특성이 행정기관과 다른 33개 국·공립대학과 17개 공공의료기관에는 별도의 평가 모형을 적용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1등급을 받았지만 공주대와 한국과학기술원, 한밭대는 3등급, 충남대는 4등급에 그쳤다.

공공의료기관은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이 나란히 3등급에 머물렀다.

충청권에 위치한 중앙행정기관(차관급) 중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청주 오송의질병관리청은 1등급을 받았지만 같은 지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등급으로 저조했다.

공직유관단체(공기업·준정부일반·준정부중소형)에서는 대전의 한국조폐공사·국가철도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창업진흥원(세종), 한국서부발전(태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청주 오송)도 4등급을 받았다.

권익위는 매년 청렴도를 평가한다.

그런대도 충청권의 여러 공공기관들이 관련 업무를 개선하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공공기관의 직원 비위 징계, 임원 기소, 감사원 처분 요구 등은 종합청렴도 점수 감점 요인이다.

지역의 공공기관들이 국민과 주민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청렴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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