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억 투입… 연간 4만명 인력 양성 효과 기대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신사옥 교육동 전경.  /이성현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신사옥 교육동 전경.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는 한국전기공사협회(KECA)가 충북 오송 이전 추진 4년 만에 신사옥을 준공식과 함께 '오송 시대' 출발을 알렸다.

2만개가 넘는 전기공사업체 법정단체인 전기공사협회는 30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협회 신사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종환 한국전력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도종환·한정애김한정 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KECA)가 30일 개최한 충북 오송 신사옥을 준공식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이성현
한국전기공사협회(KECA)가 30일 개최한 충북 오송 신사옥을 준공식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이성현

김영환 지사는 "수소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그 시작이 전기공사협회가 있는 충북 오송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전기공사협회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우택·한무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장섭·김주영·홍정민 의원 등은 영상과 축전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기공사협회는 지난 2018년부터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100년을 위한 새 터전 마련으로 충북 오송 이전을 추진해왔다. 96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준공한 신사옥은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안에 축구장 6개 크기인 4만3천897㎡ 대지에 ▷본관동 ▷교육동 ▷생활관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전기공사협회(KECA)가 30일 개최한 충북 오송 신사옥을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현
한국전기공사협회(KECA)가 30일 개최한 충북 오송 신사옥을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현

지하 1층~지상 7층의 본관동(연면적 7천732㎡)은 업무시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미래 전문 시공 인력들이 꿈을 키워갈 교육동(지하 1층~지상 6층)은 신사옥의 핵심으로 가장 눈에 띄게 커졌다. 4만1천465㎡의 규모로 1천200㎡ 등촌동 실습공간과 비교해 무려 약 35배나 넓어졌다.

넓어진 크기만큼 교육할 수 있는 전주의 수도 203본으로 크게 늘었다. 변전실습장까지 포함하면 실내외 실습공간은 9곳이나 된다. 지상 5층짜리 교육동 내 강의실과 실습실은 25개로 이전 7개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 기존 대비 35배 넓어진 실습공간을 통해 연 4만명의 인력 양성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 전국 최초 전기분야 안전체험관인 '스마트 전기안전 AI센터'를 개관해 전기 위험성을 대국민에 홍보하는 한편, 전기공사기술자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 강조로 현장 재해율 감소 및 정부 국정 목표인 산재 사망사고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 센터는 실제 전기공사 작업환경과 똑같은 체험가능하며 접촉 불량에 의한 화재 발생 체험, 수변전 설비 등 총 29종의 체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체험관은 특성화고 학생부터 일반인 및 전기 관련 종사자 등 다양하게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KECA)가 30일 개최한 충북 오송 신사옥을 준공식에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성현
한국전기공사협회(KECA)가 30일 개최한 충북 오송 신사옥을 준공식에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성현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63년의 긴 여정을 거쳐, 오송 신사옥 준공으로 협회의 백년대계를 열고,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섰다"며 "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최일선을 선도해 나가는 '오송시대'를 펼칠 협회와 전기공사업계의 힘찬 약진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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