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0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이지효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0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충북학비노조)가 단일임금 쟁취와 복리후생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충북교육청 현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충북학비노조는 30일 충북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교섭 요구에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주관 교육청인 대구교육청과 교섭단 뒤에 숨어 누구하나 책임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며 "전국동시다발 천막농성에 돌입함과 동시에 유례없는 신학기 총파업을 총력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0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도교육청 현관 앞에 설치한 천막./ 이지효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0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도교육청 현관 앞에 설치한 천막./ 이지효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충북교육청 현관 앞에 농성 천막도 설치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임금체계 개편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오히려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안을 제시했다"며 "공무원 기본급을 5% 인상한다는 정부 발표와 공무원보다 높은 처우 개선을 공무직에게 하라는 국회 부대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기본급 1.7% 인상안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학교의 공무원들은 기본급의 120% 명절휴가비를 받고 있지만 학교비정규직들은 140만원 정액을 설과 추석에 나눠 받고 있다"며 "같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명절휴가비를 다른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충북학비노조는 "학교비정규직의 비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기본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하고 복리후생 수당에서 정규직과의 차등 없이 동일 지급기준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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