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지사·의장 등 8자 협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상호 협력

김영환 충북도지사(앞줄 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시의회 의장이 31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환 충북도지사(앞줄 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시의회 의장이 31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충청권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고 지역 주도의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해 나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이 본격화됐다.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31일 4개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식' 및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 심화 극복과 충청권의 지역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과 상생협력을 선도하기 위해 초광역협력 추진기구인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설치에 시동을 걸은 것이다.

이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시·도의회 의장들은 8자 협약을 체결하고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정부 각 부처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충청권 초광역협력 지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주요 협약사항은 ▷규약 제정 ▷조례ㆍ규칙 제ㆍ개정 ▷행정 및 재정 지원 ▷시ㆍ도민 공감대 형성 ▷국가지원 공동 건의를 위한 상호 협력ㆍ지원 등이다.

정부는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지자체 간 초광역협력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지방자치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국토기본법을 개정하며 지역이 주도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해왔다. 

협약식 전 원테이블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대전ㆍ세종ㆍ충북ㆍ충남 4개 시도지사. / 표윤지
협약식 전 원테이블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대전ㆍ세종ㆍ충북ㆍ충남 4개 시도지사. / 표윤지

충청권 4개 시·도도 정부기조에 발맞춰 성공적으로 초광역 협력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발족을 추진했다.

합동추진단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1국, 3과, 9팀 총 37명 규모로 한시기구 승인을 받았다.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 사무실을 꾸리고 이달부터 4개 시·도 구성원이 모여 업무를 추진 중이다. 

합동추진단은 ▷특별지자체 기본계획 수립 ▷규약 제정 ▷초광역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특별지자체 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대외협력 등 충청권 초광역협력에 필요한 사무를 공동 추진하게 된다.

현판식 후 4개 단체장들과 시도의장들이 레드카펫 위에서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 표윤지
현판식 후 4개 단체장들과 시도의장들이 레드카펫 위에서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 표윤지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권은 지난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유치'라는 초광역협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할 저력있는 초광역협력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청권은 국토의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한 여건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세종에서 창조와 도전의 기회를 발판삼아 지역상생의 균형발전 선도 지역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이 국가 미래발전을 선도하는 중부내륙시대의 개막과 함께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발전축이 될 수 있도록 충청권과 연대·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성공적인 특별지자체 출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시·도의 행정 경계를 넘어서는 '특별지자체'라는 이 도전은 충청권의 동반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