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 올려 4.50~4.75%로…한미 금리차 1.25%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연준이 이어온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인 인상폭으로 돌아간 것이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연준이 이어온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인 인상폭으로 돌아간 것이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긴축 속도가 확연히 둔화됐지만, 연준은 인플레 억제를 완전히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과 양적 축소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현 4.25~4.50%인 연방기금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전이었던 2007년 10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또 한국(현 3.50%)과 미국 금리 차는 1.25%p다.

지난해 3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다만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p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p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p를 유지하게 됐는데 한미간 역대 최대 금리 역전 폭은 1.50%p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