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시간이란, 나와 함께 변화해 온 여러 기억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현재를 귀하게 여기며 좋은 기억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데, 일상을 잘 살아가다가 문득 몰려오는 적막과 슬픔이 있다. 어둠이 파도가 되어 오는 때면 무거운 이불 삼아 끌어안고 웅크린 채 터널을 지난다. 그마저 나의 일부인가 싶기도 하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까만 밤에 수놓은 미지의 식물들과 별, 달이 나를 위로하듯 반짝이는 모습을 그렸다. 마치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때인 것처럼.- 작가노트 中 / 갤러리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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