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매끈하게 정리하기만 했던 과거의 습관을 하나씩 지워나가기 위해 흙을 쌓아 올리고, 밀어내어 생긴 손자국을 남김으로써 흙의 본모습과 순간의 흔적을 담아내고자 한다. 손이 기억하는 느낌을 변화하는 흙의 유연성에 맞기면서 현재로부터 과거를 지우고, 계속해서 다가오는 현재를 기억할 수 있게 한다. / 갤러리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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