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 마당 안병호

창문도 열지 않고
총총총 걸어서
봄이 들어왔다.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서
향긋하고 따사롭게
봄이 가득 들어와 앉았다.
엉겁결에 같이 온 햇살에
반짝반짝하고
봄 발자국이 보인다.
빗자루질을 하다 말고서
갑작스런 손님맞이에
마음이 둥슬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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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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