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철새 북상 시기에 맞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응 태세를 강화에 나섰다.

충북도는 오리 사육제한(휴지기제) 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한다.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일제 환경정비 주간'을 운영해 집중 소독과 오염원 제거에 나선다.

또 방역 차량과 광역방제기 등 소독자원 72대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과 인근 가금 농가 진입로를 매일 소독키로 했다.

주요 철새도래지(6개소)와 통제지점(21지점)을 대상으로 출입 통제를 강화한다.

사육 제한 기간이 종료된 가금 농가의 재입식 신청 시 강화된 3단계 점검을 벌여 AI발생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7일을 마지막으로 모두 9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97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야생 조류에서는 11건이 검출됐다.

미호강 야생조류 오리과 개체수는 지난해 12월 2천288마리에서 올 1월 현재 3천286마리로 43% 증가했다.

이제승 도 농정국장은 "철새 북상 시기를 맞아 철새가 지나가는 통로인 충북은 AI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가금 농가에서는 야생조류로부터 AI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