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장·가공소·어린이 도서관이 한 곳에… '복합 문화공간' 자리매김

편집자

"2생활권에서도 싱싱한 지역 농산물을 장볼 수 있어 좋아요."

새롬동에 세종시 지역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싱싱장터 3호점'이 생겼다. 지난 2015년 9월 1호점인 도담동을 시작으로 2호점 아름동 또한 지역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자 잇달아 3호점이 탄생했다. 싱싱장터는 2021년 12월 기준 누적 매출액 1천500억원을 넘어섰다. 갓 재배한 싱싱한 농산물을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점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호점은 이전 매장과 달리 장도 보고 어린이들이 책도 읽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정월대보름을 낀 지난 주말, 매장은 가족 단위 고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31일 개점해 열기가 뜨거운 싱싱장터 새롬점을 찾아가 봤다.


 

31일 개장한 싱싱장터 3호 새롬점은 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 표윤지
31일 개장한 싱싱장터 3호 새롬점은 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 표윤지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 새롬로 20(새롬동 566-1) 2생활권에 위치한 싱싱장터 3호점은 BRT 정류장과 가까워 접근성이 편리하다. 또한 넓은 공간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어 주말 주차 대란을 겪을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한편에는 최근 이용률이 급증한 전기차를 위해 충전소도 마련돼 있다. 오픈 효과로 몰려들 고객들을 위해 현재 주차요금은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넓은 공간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는 모습. / 표윤지
넓은 공간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는 모습. / 표윤지

새롬점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아 총 사업비 121억원이 투입됐다. 규모는 부지 3천500㎡, 건축연면적 2천469㎡, 지상 3층으로 건립돼 꽤 큰 규모다. 주요시설은 1층 로컬푸드 직매장, 2층 가공소와 즉석식품 판매, 3층 어린이 도서관이 마련돼 있어 단순히 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 도서관은 '싱싱 도서관'으로 요리와 음식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주로 비치돼 있다. 싱싱장터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기획돼 타 도서관과는 차별화된 점이 돋보였다.

1층에는 세종시 지역 내에서 재배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들이 진열돼 있다. 농식품부에서 해당 품목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할인 지원도 진행 중이다. / 표윤지
1층에는 세종시 지역 내에서 재배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들이 진열돼 있다. 농식품부에서 해당 품목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할인 지원도 진행 중이다. / 표윤지

매장에는 다양한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400여 명을 모집했다. 지속적으로 싱싱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입점 농가 교육, 찾아가는 직매장 운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카트를 밀고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로컬푸드 회원가입 신청서 작성대를 볼 수 있었다. 새롬점은 농업회사법인 세종로컬푸드에서 운영 중이며, 가입 시 직매장에서 장을 보면 포인트가 적립돼 추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1층 직매장에는 친환경 야채들과 쌀, 말린 농산물, 정육, 계란, 참기름ㆍ들기름ㆍ간장 등의 양념장, 지역 곡물로 만든 떡과 빵이 진열돼 있다. 축산물은 세종공주축협에서 납품하며 60개월령 이하 한우 암소만을 취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양파, 시금치, 당근, 깐마늘을 20% 할인 지원하고 있다. 귀하다는 청계란도 볼 수 있었다. 연서면 청계농장에서 공급하는 자연청계란은 무항생제, 무농약으로 길러 날계란 섭취도 가능하다.

올리브나무, 다육이, 금전수 등의 여러 식물과 꽃도 판매하고 있어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마주할 수 있다. / 표윤지
올리브나무, 다육이, 금전수 등의 여러 식물과 꽃도 판매하고 있어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마주할 수 있다. / 표윤지

이 밖에도 지역 원예농가가 납품하는 식물도 판매하고 있다. 화분에 심어 있거나 분갈이를 할 수 있는 올리브나무, 다육이, 금전수 등의 식물과 꽃을 판매하고 있어 먹거리뿐만 아니라 장을 볼 수 있는 품목이 다양하다.

매장 내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가 오르내리기 편리하도록 배려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2층으로 가보니 한국효소, 어수리작목반, 촌촌분식 3개의 즉석식품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싱싱장터 새롬점 1층 직매장 전경. / 표윤지
싱싱장터 새롬점 1층 직매장 전경. / 표윤지

'한국효소' 코너는 달콤샌드위치, 또띠아 샌드위치, 튀김소보루, 계란 샌드위치, 육쪽마늘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로컬푸드를 활용한 쌀빵과 조치원 특산물을 활용한 복숭아 밤빵이 대표적 메뉴다. 맞춤 주문과 택배도 가능해 고객들의 편의를 더했다. 모든 메뉴는 무보존제, 무방부제 제품으로 구입 후 냉장보관 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수리작목반'은 즉석두부와 꼬마김밥을 판매한다. 이날 정월대보름 맞이 오곡밥과 모듬 나물도 특별 판매해 많은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촌촌분식'은 황태 김치만두, 사과 왕돈가스, 쌀떡볶이, 수제푸딩 등을 판매하고 있어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코너였다. 모든 식품코너는 오픈키친 형태로 설치돼 소비자에게 구매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싱싱장터 새롬점을 기획한 세종시 로컬푸드과는 이번 3호점 설치 배경 및 목적에 대해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시민생활과 밀접한 복합시설로 건립됐다"며 "여성과 어린이에 특화된 시설로 조성해 농업과 생활문화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복합시설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2층 즉석식품점은 오픈키친 형태로 돼 있어 청결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 표윤지
2층 즉석식품점은 오픈키친 형태로 돼 있어 청결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 표윤지

그러면서 "기존 도담점, 아름점 직매장의 단순 농산물 판매에서 벗어나 가공소확대, 도서관, 다목적실 등을 활용한 시민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건립했다"며 기존 1,2호점과는 다른 새롬점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향후 새롬점 입점 농가 교육과 매장 활성화 방안으로는 "3호점 출하 품목 다양성 확보와 품질향상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출하농가를 모집ㆍ육성을 하고 있다"며 "출하 전 교육, 출하 중 교육 등 로컬푸드에서 출하 농가에 대한 교육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신선하고 다양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신규농가 모집, 농업인 교육, 품질관리체계 강화, 소비자모니터링, 가공소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싱싱장터 새롬점'에서 구매한 신선한 지역 친환경 먹거리로, 오늘 저녁 가족과 함께 건강한 한끼 밥상을 마주해보자.

 

[인터뷰]장태용 싱싱장터 3호 새롬동 지점장

장태용 싱싱장터 새롬동 지점장은 "지역 내 건강한 먹거리 선순환 체계 확산과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로컬푸드 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개점 취지라며 "신선과 안전이라는 소비자 인식에 부응하기 위해 얼굴 있는 생산자와 당일 생산, 판매 등의 운영원칙을 준수해 도농상생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장태용 싱싱장터 3호 새롬동 지점장
장태용 싱싱장터 3호 새롬동 지점장

아울러 "도담점 아름점과 차별성이 있다면 2층 즉석요리 코너에서 신선한 로컬푸드 식재료로 많은 간편 요리를 선보여 바쁜 직장인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편의 제공할 것"이라며 덧붙여 "3층 '싱싱도서관'에서는 엄마가 장을 보는 동안 아이들이 요리관련 책을 볼 수 있는 특화도서관을 유치함으로 복합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싱싱장터 새롬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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