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기업 해외진출 다변화·창업 네트워크 구축 주력"

편집자

지난 3년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버텨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라는 새로운 벽에 맞닥뜨렸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지난 1월 2일 정선욱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충북중기청) 청장이 취임했다. 어려운 시기 막중한 임무를 맡은 정 창장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신임 정 청장으로부터 앞으로 충북중기청이 추진할 지원 정책을 살펴봤다. 

 

정선욱 청장이 올해 충북중기청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철
정선욱 청장이 올해 충북중기청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취임 소감=충북지방중기청에서 처음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23년 만에 다시 이곳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3고 복합 위기로 엄중한 시기에 충북지역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활력 회복을 지원하는 충북중기청장으로 부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 충북지역 경제 여건이 다른 시도에 비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경제 근간인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복합 위기를 원활히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 시대 혁신주체로 지역 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지역에서 충북중기청 역할은=충북중기청은 충북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갖추고 경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자금·인력·수출·기술개발·판로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성장을 돕고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전통시장 지원 등 지방중소기업 육성이라는 고유 업무에 힘쓰고 있다.

또한 정부 정책이 지역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있는지 정책 환류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정책 개선과 각종 규제애로 발굴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부로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유관기관들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충북지역 '중소기업지원협의회', '수출지원협의회' 등 분야·주제별 협의체를 통해 지역기업이 당면한 경영 및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 개선하고 있다. 나이가 정부·지자체·유관기관 간 사업연계 및 협업사업 추진으로 사업성과를 제고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방향=중소벤처기업부는 2023년 새로운 디지털 경제 시대 중소벤처기업 성장모델로서 '글로벌', '디지털', '함께 도약'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글로벌 진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신시장 개척 ▷중소 제조현장 디지털화 촉진 ▷제값받기 환경 조성 등 추진한다. 신흥국 시장 등 수출국 다변화를 촉진하고 튼튼한 내수기업 수출기업화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기존 스마트공장 고도화는 물론 민간주도형·고부가가치 R&D를 확대해 중소 제조 디지털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또한 납품대금 연동제 등 중소기업이 실력대로 보상받는 공정한 경제 질서를 확립할 것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경쟁력을 위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많은 이들이 찾는 골목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골목벤처, 상권브랜딩 등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해 골목상권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이다. 또 스마트 상점·공방 7천개 양성, 상생형 스마트 상점 및 디지털 선도 전통시장을 시범 구축해 소상공인 스마트·온라인 전환을 촉진하겠다. 이밖에 동행축제도 연 3회(5·9·12월)로 확대해 대규모 전 국민 상생소비 축제 릴레이를 지속해 내수 시장 진작에도 기여하겠다.

▷올해 역점사업=중소벤처기업부 본부-지방청이 강력한 원팀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역 특색을 반영하고 기업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4대 역점 사업(내수기업 해외진출 촉진, 지역창업 활성화, 동행축제 지역연계,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 안착)을 추진한다.

올해 1월 2일 취임한 정선욱 청장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철
올해 1월 2일 취임한 정선욱 청장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철

내수기업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충북 수출중소기업 중 의지가 있는 유망기업 선별해 '충북 수출 챌린지 클럽'을 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관 합동 수출 멘토-멘티단을 운영해 수출유관기관 간 협업으로 100개 사를 집중 지원하겠다.

뿐만 아니라 충북은 오송·오창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관련 인프라가 우수하나 이를 창업으로 연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때문에 창업 성장단계와 기관별 역할을 고려한 충북 창업 네트워크 구축·운영을 통해 신성장 분야 기술개발 시제품 테스트베드 지원 협업사업, '충북 스타트업 로드쇼' 개최 등으로 창업 열기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침체, 복합 위기 등으로 지역 소비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충북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에서 특화 상품을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이 많이 찾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충북 동행축제' 개최로 중소·소상공인 판로 확대와 지역 소비 활성화 유도할 것이다.

또한 납품대금연동제 시행 및 안착은 중소기업계 14년 숙원이다. 중소기업 제값받기를 위한 납품대금 연동제가 올해 10월 4일부터 시행된다. 납품대금 연동제 지역 확산 TF팀을 구성해 기업과 소통을 강화하고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 및 산업단지 등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우수사례 발굴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해 제도 초기 안착에 힘쓰겠다.

▷코로나19 장기화와 3高 시대 맞춤 지원 사업은=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장기화 여파로 3고 복합 위기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여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 총 80조원 이상(중기부 30조원) 자금 공급 및 대출 전액에 대한 만기연장 조치 등 중소기업 금융이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고금리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 한시적으로 신규보증(신보·기보·지역신보)에 대한 보증료율 0.2%p 인하, 신규자금 조달이 어려운 소기업은 저금리 자금 지원한다. 창업 초기기업은 최대 1.5%p 감면된 우대조건으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고물가에 대응해 하청업체 부담을 덜어주는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기업에 특례대출을 공급,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추가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1%p 이상 금리를 감면 혜택을 부여할 것이다.

고환율 대응을 위해 전년도 수출실적 1천만 달러 이하 중소기업에 최대 2.7%p 감면된 금리로 수출관련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수출중소기업은 수출실적에 따라 3.2% 저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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